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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美 증시에 코스피 '소심한 반등' 1910p 회복

의약품·모바일게임 연이은 호재에 관련주 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0.31 15: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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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허리케인 '샌디'가 할퀴고 간 미국 증시가 이틀째 휴장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기관발 매수세에 반응하며 10포인트 이상 상승, 1910선을 회복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48포인트(0.66%) 오른 1912.06으로 마감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증시가 1%대 상승세로 마감했으며 코스피 역시 사흘 연속 상승 출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167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은 370억원어치를 팔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과 연기금 등이 500억~6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총 212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사자세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358억1100만원, 비차익거래도 674억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10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의약품 해외 선두기업 인수설에 초강세

비금속광물, 기계, 통신업, 은행, 섬유의복 등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의약품이 4.8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도 3% 이상 상승했으며 주, 화학, 종이목재, 중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0.92% 상승하며 131만원으로 올라섰고 LG화학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집중되며 4% 이상 치솟았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란히 1% 이내 하락률을 보였으며 한국전력도 0.70% 내렸다. 현대중공업은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의약품 관련주의 동반상승이 돋보였다.  실적개선 전망과 더불어 세계 제네릭 1위기업인 테바의 국내 제약사 인수설이 전해지며 일제히 상승했다. 근화제약과 유유제약, 한독약품, 삼일제약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종근당, 유한양행, 동아제약, 오리엔트바이오 등도 4~5% 올랐다.

S-oil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4.8% 늘어났다는 소식에 3% 이상, 현대백화정은 업종 내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 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4.23%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LS산전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5% 급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는 소식에 7% 가까이 뛰었고 삼광유리는 글라스락 및 백색병 capa 확장이전 마무리에 따른 외형성장 기대감에 4%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수페타시스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 늘었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으나 삼성SDI는 3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둔화 전망에 4.86% 밀렸다.

◆"경기민감 대형주에 주목할 시점"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하는 안을 발표했으나 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부진한 경기 상황에 놓여 있는 미국이 초대형 허리케인까지 덮치면서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향후 정책 대응의 강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의 개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한 상황"이라며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들이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상승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만큼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권준하 연구원은 "내수와 소비관련주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유동성 공급 등 양적완화가 지속되고 있어 불확실성 요인이 차츰 해소될수록 이들의 매력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또 "실적대비 낙폭이 과대한 경기민감 대형주에 관심을 가진 시점"이라며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구조적 성장 모멘텀을 가진 일부 종목들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 등 56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258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연타석 홈런' 모바일게임주 전성시대

코스닥 역시 1% 이상 상승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3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00포인트(1.19%) 오른 508.3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3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169억원을 동반 순매수했다.

오락·문화, 금융, 섬유·의류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호조였다. 비금속이 2.92% 오른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기기, 제약, 컴퓨터서비스, 방송서비스 등도 2%대 상승했다. 정보기기, 화학, 코스닥 중견기업, 통신방송서비스, 금속, 제조 등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모드에 동참했다. 셀트리온이 2.29% 오른 것을 비롯해 CJ오쇼핑, 다음, SK브로드밴드, CJ E&M, 씨젠, 포스코ICT, 젬백스, GS홈쇼핑, 포스코켐텍 등이 상승했으나 파라다이스와 에스엠이 2% 가까이 하락했고 서울반도체, 동서, 인터플렉스도 약세 마감했다.

특징주로 모바일게임주가 초강세였다. 모바일 게임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드래곤플라이와 바른손이 나란히 상한가를 쳤다. 청담러닝은 체험형 러닝센터인 '클루빌'의 가맹점 계약 급증 소식에 4%대 강세를 시현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 등 6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4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1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