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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다문화부부 20쌍 합동결혼식 주관

김성태 기자 기자  2012.10.31 15: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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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한국농어촌공사 본사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다문화부부 20쌍이 주례를 맡은 박재순 사장(여섯번째줄 가운데)과 사회를 맡은 개그맨 김학도 씨(세번째줄 가운데)와 함께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프라임경제]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는 31일 경기 의왕시 본사 대운동장에서 결혼식을 미처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 20쌍을 초청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행윤)에 따르면 우리 지역에서는 나주에 거주하는 정호걸-백자연 부부, 보성 이권기-레티빛느안 부부, 무안 조영수-바찬디 부부 세 쌍이 선정돼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는 국회 농림수산식품 위원회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규성 의원과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 베트남 정부에서 특보로 파견한 호선홍(Ho Xuan Hung) 前농업부 차관 등을 비롯해 다문화부부의 가족, 친지와 공사 임직원 등 2천여 명 하객이 참석했으며, 박재순 사장의 주례로 진행됐다.

공사는 2박3일의 제주도 신혼여행과 웨딩사진 촬영, 하객들의 교통편 제공 등 행사 전반을 지원했으며, 식이 끝난 후에는 인순이, 박상철, 김혜연 등이 출연해 결혼식을 치른 부부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축하공연을 펼쳤다.

박재순 사장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결혼식을 마련하게 됐다”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사회의 배려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정호걸(41, 전남 나주)씨와 백자연(31, 몽골 출신)씨 부부는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하지 못해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농어촌공사의 도움으로 식도 올리고 신혼여행도 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침 일찍부터 공사에 도착해 턱시도와 신부화장을 갖추고 웨딩사진을 촬영한 20쌍의 부부들은 추운 날씨에도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공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2008년부터 61가구의 다문화가정을 후원하고 모국 방문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