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는 언제쯤" 문재인 후보 측의 단일화 제안에 안철후 후보가 처음으로 반응을 보였다. 11월 중순께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프라임경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묵묵부답이던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첫 반응을 보이면서 단일화에 물꼬를 튼 모양새다.
안 후보는 문 후보 측의 단일화 압박에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달 10일까지는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문 후보 측은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음 주부터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30일 우상호 민주통합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제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곧 11월 초"라면서 "언제까지 단일화 논의를 늦추겠다는 것인지 안 후보 측에 공식 질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하려면 11월 중순까지는 단일화 절차가 진행돼야 하는데 어떤 절차든 합의를 진행하고 실행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구체적 협상이 진행돼야 등록 전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유·불리를 따져서 단일화 논의를 늦추는 것은 단일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절절한 열망을 받아 안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단일화와 관련 외면으로 일관하던 안 후보 측에서도 사뭇 달라진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책발표일인 다음달 10일까지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해 협상 착수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
유민영 안철수 후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내달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해,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 그때까지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견상으로는 내달 10일까지 정책행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지만 내용적으로는 10일 이후 단일화 협상에 본격적으로 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함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1월 중순께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은 본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새누리당은 견제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계속 시간만 끌면 오히려 국민이 두 후보를 블랙홀로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