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수백만원짜리 월세 '외국인 렌탈주택' 뜬다

외국인 수요 급증…대부분 '깔세 방식' 체감수익률 높아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0.30 17:39: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렌탈주택 사업이 임대업계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때 받는 돈은 대상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월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폭이 넓다. 그렇다면 외국인 임대사업의 매력 포인트는 뭘까. 보증금이 없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에겐 보증금 개념이 따로 없어 1~2년치 월세를 미리 받을 수 있다. 이른바 ‘깔세’ 혜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거주 외국인수는 현재 약 140만명. 신 시장으로 떠오른 외국인 임대업에 대해 알아봤다.

"보편적으로 외국인 임대는 '깔세' 형식으로 이뤄져 일시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 수요증가로 임대주택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어 현장답사와 수익성 분석은 필수죠. 또 대상이 외국인인만큼 각별한 세입자 관리가 필요합니다."
 
1인 임대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주택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일대가 외국인 임대 대표지역으로 꼽힌다. 각국 대사관을 비롯해 주한미군, 외국계 기업들이 몰려있는 탓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월세시장이 활발하다. 

이에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 보유분을 선임대 후분양으로 추진 중이다. 오피스텔과 아파트 물량 보증금은 시세에 따라 3억원가량이며, 월 임대료는 3.3㎡당 6만5000원에 책정됐다.

   
체감수익률이 높은 외국인 상대 월세시장이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빌딩이 즐비한 강남역 인근 전경.
지방 중에서는 대우건설의 '거제 마린 푸르지오'가 맞춤형 주택으로 유명하다. 경남 거제시 아주동에 위치한 이곳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적을 둔 외국인 수요를 겨냥했다. 특히 전용 84㎡B 타입 1층 가구의 경우 1인 임대수요를 염두해 부분임대형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달았다. 또 84㎡D 타입의 경우에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테라스하우스를 조성했다.

최현식 거제 마린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현재 옥포를 중심으로 약 1200가구 외국인 임대수요가 있으며, 직장과 가까운 기입주 아파트의 경우 전용 99㎡ 기준으로 약 220만~230만원정도 선의 월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군기지 이전으로 외국인 렌탈수요가 예상되는 곳은 평택이다.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은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136-10 일원에 '평택 파라디아 오피스텔'을 오는 11월 분양 예정이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팽성읍 안정리는 400여만평에 이르는 동북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가 조성될 지역으로 2016년 이전완료 시 미군 4만4000여명을 비롯한 업종 종사자 총 8만5000여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측된다.

송도지역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외국인 상주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GCF 사무국은 설립 초기 500명이 상주하고 기금이 완성되는 2020년에는 유엔 직원과 가족 8000명 이상이 송도에 머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롯데건설 컨소시엄의 '송도 캠퍼스타운'도 추후 '깔세'를 기대해볼 만하다. GCF와 더불어 연세대 국제캠퍼스, 뉴욕주립대 등이 지근거리에 있어 외국인 학생 및 교직원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도 오는 11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F21·22·23-1블록에 '송도 더샵 마스터뷰'를 공급할 예정으로, GCF 사무국이 입주할 아이타워와 인접해 수혜가 예상된다. 세계 골프의 거장인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한 골프장과 서해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으며, 전 가구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대우건설은 송도신도시 5공구 내 최초로 들어서는 오피스텔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를 오는 11월2일 오픈할 예정이다. 삼성 바이오단지, 연세대 및 글로벌대학, 현대백화점 아울렛(예정) 및 홈플러스(예정) 등과 인접해있어 탄탄한 임대수요가 기대된다.

특히 이곳은 GCF 유치확정 호재와 GTX가 조기착공될 예정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630만원선(부가세포함)으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