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첫 연설, 떨리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한반도가 도전의 땅에서 진정한 기회의 땅으로 거듭나기를 소망 한다"고 말했다. |
[프라임경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다. 서울평화상 수상 차 방한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유럽과 한국: 함께 이루는 인류의 꿈'을 주제로 약 30분간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반 총장은 "한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잘 대변하는 모범사례"라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장 보편적인 범세계적 기구 유엔이 추구하는 꿈인 '우리가 원하는 미래: 더 안전하고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여정에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줄 것으로 확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은 과거 수혜자였던 한국이 이제 기여자로서 많은 일들을 해오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대외개발원조의 확대 공약 이행 △새천년 개발목표 달성 위한 협력과 지원 △영양 증진과 기아 종식 사업 등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 △더 많은 평화유지군과 더불어 경찰 인력, 특히 여성 경찰관 파견의 적극 추진 △여성과 젊은 세대의 권익신장에 힘써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반 총장은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앞으로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북한 방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가 도전의 땅에서 진정한 기회의 땅으로 거듭나기를 소망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반 총장의 국회 본회의 연설은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처음 진행된 것으로 국회의원, 외교통상부 장·차관, 국회기관장, 주한외교사절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반 총장은 국제사회와 유엔에 대한 우리 한국인의 합치된 마음이 만들어낸 한국인 모두의 영광"이라면서 "앞으로 반 총장이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굳건한 초석을 쌓아 우리 젊은이들은 물론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신화가 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