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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올테면 따라오라"…삼성전자 '초격자 전략'의 진수

329억달러 브랜드가치, 스마트폰·TV·생활가전 세계무대 '쥐락펴락'

나원재 기자 기자  2012.10.30 1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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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역대 최대 성장, 최고 순위로 세계 10대 브랜드에 당당히 입성. 100대 브랜드 평균 및 업계 평균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며 지속발전 가능성의 기대감을 갈수록 더하는 브랜드. 이런 수식어를 품어도 어색하지 않고, 이쯤이면 열에 아홉은 짐작할 만한 삼성의 행보는 늘 화제다. 배경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연이은 성공과 TV 시장 6년 연속 세계 1위, 소비자 성향을 제대로 파악한 생활가전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궁금해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전략을 살펴봤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의 최근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이 329억달러의 브랜드가치로 지난해 대비 8계단 상승한 9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스마트 기기 신시장 성공을 개척하고 있다.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5000만대 판매 기록은 지난해 국내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의 2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사진은 갤럭시S3.
이번 조사에서 삼성 가치는 지난해 234억달러 대비 무려 40%나 증가했고,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균 상승률(10%)은 물론, 업계 평균 상승률(16%)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 분야의 연이은 성공과 TV 부문 6년 연속 세계 시장 1위 달성 등 지속적인 시장 리더십을 이어 왔으며, 지속적이고 일관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T솔루션 부문과 생활가전 부문에서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제품 론칭도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귀결됐다.

◆스마트폰 업계 1위 브랜드 위상 '공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3G·4G부터 갤럭시S3 등 다양한 라인업과 광범위한 글로벌 판매 채널의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시켰다. 갤럭시S3는 판매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년간 쌓아온 휴대폰 기술력의 집결체인 갤럭시S를 지난 2010년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명실상부한 업계 1위 브랜드로써 위상을 강화했다.

갤럭시S는 전 세계적으로 7개월 만에 1000만대를 돌파해 삼성전자의 첫 텐밀리언셀러 스마트폰이 됐고, 현재 24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갤럭시S2도 출시 5개월 만에 1000만대를 돌파해 삼성 휴대폰 역사상 최단기간 1000만대 판매를 기록, 갤럭시S에 이어 올 6월 글로벌 공급 28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5000만대 판매 기록은 지난해 국내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의 2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를 출시해 스마트 기기 신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갤럭시노트는 지난 7월 출시 10개월 만에 글로벌 1000만대를 돌파, 갤럭시S, 갤럭시S2의 글로벌 돌풍에 가세하며 갤럭시 브랜드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4870만대를 판매해 32.3%의 시장점유율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향후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이를 위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방침이다.

◆스마트TV 경쟁사와 '초격차' 7년 연속 1위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지속적인 순항도 단연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TV 시장에서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달성, 경쟁사 대비 '초격차' 전략을 통해 7년 연속 1위도 무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평판 TV 시장에서 30.2%의 시장 점유율(Gfk, NPD 자료)을 기록, 7년 연속 세계 1위 도전에 확실한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전 세계 TV 시장의 양대 산맥인 북미와 유럽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OLED TV를 하반기에 본격 출시하는 등 향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삼성스마트TV ES8000.
이는 지난 2009년 LED TV에 이어 2010년 3D TV, 2011년 스마트 TV와 같이 해마다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받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삼성전자는 음성과 동작을 인식하는 스마트 인터랙션, 매년 TV의 핵심 기능을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 에볼루션', TV에 최적화된 다양한 콘텐츠 등이 강화된 신개념의 스마트 TV인 ES8000 모델을 선보이며 '초격차' 전략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궁극의 화질'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최첨단 OLED TV를 하반기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며, 75인치 초대형 TV, ES9000 모델로 최고급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위상도 확고히 다지게 됐다. 또, 향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3년후 생활가전 세계 1위, 성과 '뚜렷'

3년 후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세계 1등도 지켜볼 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윤부근 사장이 생활가전을 맡으며 올해 가전사업의 체질과 사업구조 혁신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윤 사장은 지난 'IFA 2012'에서 "TV의 1등 DNA를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도 적용해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소비자 가전 시장서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다"고 밝혔다.

   
윤부근 사장의 삼성 생활가전이 올해 체질과 사업구조 혁신을 중점적으로 이뤘다.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의 올해 성과는 대단했다. 사진은 지펠아삭 M9000.
이후 혁신 제품이 대거 쏟아졌고, 성과 또한 대단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 양문형 냉장고 셋 중 하나는 '삼성 지펠'로, 지난해 기준 3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 2006년부터 6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997년 국내 양문형 냉장고를 처음 출시, 1998년 영국 수출 시작하며 현재 130개국에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 가전부문 세계 1위를 목표로 올 9월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해 매년 36%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시장은 전체 시장에서 약 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등 잠재력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