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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권리행사, 조금만 더 도와주길

이종희 기자 기자  2012.10.29 18: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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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18대 대선까지 50일 남짓의 시간이 남았다. 각 후보들은 공약을 내세우며 서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맞춰 언론의 보도가 밀려들어오며 각 후보의 지지율에 관한 통계가 하루가 멀다하고 여러 시각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지율에 민감한 각 후보들은 선거시간 연장에 대한 안건을 두고 같은 혹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먼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여야가 논의해서 결정할 일'이라며 한발 물러서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모호한 태도에 바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적이 들어왔다. 마치 제3자와 같은 입장의 박 후보 태도는 유감이라며, 문 후보는 선거시간을 9시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적극 찬성을 표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문 후보와 같은 입장으로 선거시간을 8시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 캠프에서는 "선대위는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주장하지 않았던 것은 당이 나서면 일종의 당리당락 차원의 문제처럼 보일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시민캠프를 중심으로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특별본부를 구성하여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고 오는 11월1일에는 전국동시다발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안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100% 국민이 투표할 수 있도록 박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호한 박 후보와는 달리 박 캠프에서는 강경한 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이 자신들의 선거에 도움이 되기 위해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하면서 마치 유권자들의 권리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선한 목적을 가장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 의견 또한 분명하게 갈린다. '투표율이 보다 높아져야 하는 것은 민주주의 대의정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 '시행되는 시간안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에게 권리 행사 기회 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처사', '새누리당의 투표시간 연장 반대 속보인다' 등의 유권자의 당연한 권리와 새누리당을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으로 찬성한다.

반대측에서는 '올지 안올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 시간을 전부 투표로 진행한다는 것은 마치 빈대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에 어느정도 일치한다', '선거비용이 많이 든다', '할마음 없으면 끝이다', '퇴근후 힘든 몸 이끌고 투표하러 가지 않는다'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5년에 한 번 있는 대선이다. 마음이 있어도 시간상 가지 못하는 유권자가 있을 것이고 마음이 없다가도 시간이 주어져 권리를 행사하는 유권자가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 문제와 지출이 있겠지만, 할 수 있는 사람을 조금이라도 끌어주는 방향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작은 목소리라도 귀기울여 반영이 되는 사회로 방향을 틀었으면 한다. 특히 대선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