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이란 말이 딱 거꾸로 됐다. 어제의 적이었던 GS건설(006360)과 SK건설이 이젠 동지가 되어 태국서 1조원 규모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29일 GS건설 컨소시엄은 태국 국영석유회사 산하 IRPC가 발주한 10억불 규모 정유프로젝트 '태국 IRPC UHV Plant'를 수주해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컨소시엄은 프로젝트 설계서부터 구매·시공까지 일괄 수행하게 됐으며, 양사 지분비율은 GS건설 60%·SK건설 40%이다.
태국 IRPC 위치도. |
양사는 올해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35개월간 공기를 거쳐 2015년 8월 공사를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상압잔사유를 통해 프로필렌 외 에틸렌·디젤·납사 등을 연산 30만톤 생산하는 공장이 세워진다.
특히 이번 태국 플랜트 수주는 해외공사에서 국내업체간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해 공동 수주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윈-윈 전략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 2008년 완료된 6억6000만불 규모 태국 아로마틱 플랜트 공사도 함께 했었다.
허선행 GS건설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업체간 상호협력을 통해 대형 해외공사를 따낸 것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계기로 양사가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추가수주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