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본보가 '목포 도심에 아직도 이런 아파트가?'의 보도 후 목포시 1호 아파트인 43살의 시민아파트의 안정성이 제기되면서 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약 40 여평방미터(12평)으로 구성돼 3층 70여 가구 건물인 이곳에는 아직도 층간 재래식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또 겨울철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어김없이 단수의 고통을 격어야 하는 등 이미 주거지로의 기능을 다했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소유주 등이 주도해 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거주지로의 부적합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정기관인 목포시의 적극적인 방안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이런 이유로 소유주 등이 발벗고 나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성에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유주 등에 따르면 우선 소유자 등과 공동추진형태의 시행사를 꾸려 재건축과 인근 주택을 포함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소유주 등은 개발의 가장 큰 난관인 사업성 확보를 위해 인근의 노후주택을 포함해 광범위한 개발에 공감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현행 규정으로는 5층 높이 정도 밖에 신축할 수 없다는 제도적인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소유주 등과 시행사가 민자로 기본계획변경용역 등의 절차를 밟아 1종일반주거지역에서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례나 관행상 목포시가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 정차상 정상적이지만 민간소유주 등과 소유주 등과 공동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시행사가 민자를 들여 추진하는 이유는 그만큼 재건축 등이 시급하다는 해석이다.
대다수 주민들은 시민아파트가 이미 안전성과 위생성, 생활불편과 보안 등의 주거지 필수 요소에서 사망진단을 받았다고 판단한다.
◆심각한 안전 문제
43년 된 목포 1호 현대식 주거공간인 시민 아파트가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안전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옥상 노면을 살피면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울퉁불퉁 쏟아 오르고 꺼져 내려간 옥상은 아직까지 구조물을 유지하고 있는 자체가 의아스러울 정도이다.
앙상한 철근에 뼈대를 드러낸지 오래돼 붉게 녹슬어 있어 부분붕괴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주변의 주택들도 안전성이 심각해 보인다.
아파트가 가로막아 공사장비의 진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공간적인 제한 때문에 신축이나 대규모 수리를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돼 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아파트 인근 주택들도 대부분 아파트의 수령과 흡사하기 때문에 곳곳에 빈집도 늘어나고 있는 침체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비위생적 환경
요즘 찾아보기 힘든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가 아직도 도심 한가운데 존재해 놀라게 한다.
더군다나 층별로 공동화장실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공동화장실을 써야하니 거주자들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화장실 악취 등으로 인해 심각한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또 아파트 내외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항상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위생을 위협하고 있다.
유기견으로 보이는 개나 고양이들도 이곳을 자주 드나들면서 주민불편을 가중시키고 비위생적인 환경을 부추기고 있다.
화재 발생시에 초기 대응 여건도 미흡하고 대형 소방차의 접근도 어려워 보여 화재로 인한 대형참사 우려도 높다는 지적이다.
◆생활불편과 치안문제
이곳 아파트가 우범지역으로 변질된지 오래 됐다는 현주민들의 주장이다. 탈선한 학생들이 옥상 등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음주를 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는 것.
무단거주자, 탈선 학생들로 인해 불안한 치안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불안과 공포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 들어 사는 사람도 있지만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범죄 발생 등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란 주장이다.
특히 겨울철이면 수도관 동파 등의 문제로 수도사용이 거의 불가능 할 정도로 심각한 불편을 격어야 한다.
수도배관 등이 낡고 노후화된 상태에서 동파되는 것은 다반사이고 수도관이 얼어서 날씨가 풀리도록 씻지도 못하는 일이 일상처럼 돼 버렸다는 주민의 설명이 생활상을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