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가한 페스티벌 오!광주-정율성축제가 명품 클래식축제로 자리 잡으며 막을 내렸다.
오프닝 공연으로 펼쳐진 클라라 주미 강 공연. |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화합의 향연’을 주제로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페스티벌 오!광주-정율성축제’가 4일 동안의 공연과 정율성국제학술세미나, 정율성의 삶과 음악사진전 등에 연인원 4천5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첫날인 25일 중국 국립 음악원 교수로 활동 중인 리신차오(현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와 광주시립교향악단,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한 오프닝 무대는 광주문화예술회관 객석을 가득 채운 1천3백여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특히 클라라 주미 강은 섬세하고 화려한 보잉과 활줄이 계속 끊어져 나갈 정도의 열정적인 연주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Op.35을 선보여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둘째 날 국내 최고 솔리스트인 송영훈(첼로), 김정원(피아노), 김상진(비올라), 권혁주(바이올린)가 뭉친 MIK앙상블은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최상의 하모니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들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숭어’, 수크의 피아노 4중주 작품번호 1번, 슈만의 피아노 4중주를 레퍼토리로 선보여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앙코르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한 시간 가량 팬 사인회를 진행, 감동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말인 27일 광주에서 최초 공연된 오스트리아 비엔나 쉔브룬 궁 마리오네트 극장의 ‘마술피리’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참여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8세 미만 자녀를 가진 가족들을 초청한 1회 공연에 이어 2회 공연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몰려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고품격 인형극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이번 축제의 가장 특색있는 공연으로 손꼽히는 정율성가곡연주회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열려 120여 명의 시민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9명의 지역음악가와 32명의 중국음악가들이 참여한 이번 연주회는 연수요, 우의평화행진곡 등 잘 알려진 곡뿐만 아니라, 황학루, 풍요의 노래 등 평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율성 선생의 음악세계를 소개했다. 특히 정율성 선생의 증소녀인 김 원의 피아노 독주로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됐다.
축제의 마지막은 중국 허난성 예술단 초청 특별공연인 ‘한중문화교류의 밤-황하의 바람’이 장식했다. 50여 명으로 구성된 허난성 예술단은 정율성의 연안송, 연수요 독창과 실내 교향악, 독무, 전통악기 얼후 연주와 합창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광주시와 허난성 문화예술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광주문화재단 박선정 사무처장은 “정율성축제에 보여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광주가 낳은 위대한 음악가 정율성 선생을 널리 알리는 명품 클래식 축제로 자리잡아 가도록 향후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