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투자정보 제공업체 굿세이닷컴(www.GoodSay.com)이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인이 꼽은 주간 유망종목과 금주 증시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1900선 마저 무너지며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지점장들은 성급한 매수보다는 글로벌 이벤트가 마무리될 때까지 다소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지점장들은 주간 유망종목으로 △소프트포럼 △한섬 △한국콜마홀딩스 △SK케미칼 △마크로젠 △KG모빌리언스 등을 꼽았다.
◆"호재와 악재 뒤섞인 가운데 악재에 더 민감"
코스피 지수가 끝내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 발표로 급등했던 지수가 한 달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120일 이평선이 걸친 1894선까지 위협할 정도로 투심이 악화됐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 우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고 개인이 나홀로 지수 하락을 막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연달아 발표된 기업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 실적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기아차나 현대차 등을 비롯한 많은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한국은행의 3분기 GDP는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에 빠뜨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0.2% 오르는데 그쳤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GDP성장률은 1.6%에 불과했다. 이렇듯 저조한 성적은 과거 IMF 구제금융 사태나 글로벌 재정위기 등 커다란 경제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이를 반영해 일부 경제연구소들은 이제 한국 경제가 'L자형'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부진한 기업실적 발표 외에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악재로 떠오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한 셈이다.
지점장들은 주가가 악재와 호재의 작용·반작용에 따라 움직이는데 지금 상황은 악재와 호재가 뒤섞인 상태에서 호재보다 악재에 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1830선까지 밀릴 수 있고 이 부근에서 저점을 만든 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 1830선 지지 후 반등 가능성
이 같은 전망의 근거는 첫째 미국 경제의 호전이다.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는 일제히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다. 소비회복이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중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다. 중국 경제는 3분기에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제조업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8일로 예정된 당대회 이후 중국지도부는 내수중심, 민생경제 등의 개혁안을 밀어붙이며 경제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G2의 상황은 3분기와 달리 4분기 글로벌 경제가 어느 정도는 침체에서 벗어나리라는 희망을 갖게 하며 이에 따라 한국 경제 역시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이 3분기 저조한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대신하며 주가는 바닥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주 증시는 중국 당대회와 미국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되기 전이라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점장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무리하고 성급한 매수보다는 여유를 갖고 글로벌 이슈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지난주 굿세이닷컴 추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한국화장품(32.58%)이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5.11%) △NHN(3.31%) △오스템임플란트(2.62%) △이마트(1.05%) 순이었으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베스트 지점장은 정효철 HMC투자증권 광주지점 차장이 2주 연속 선정됐다.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77.00%를 기록한 정효철 차장은 이미 수차례 베스트 지점장에 오른 바 있으며 탁월한 종목선정 능력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한편 해당 조사는 굿세이닷컴이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여명을 대상으로 지점 당 5개씩 투자유망종목을 주간 단위로 추천 받아 집계, 분석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GoodSay.com)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