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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부동의 1위 '삼성전자'

글로벌 침체 속 선전으로 순이익률 2.9%로 역대 최고

노병우 기자 기자  2012.10.27 12: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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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들의 매출액 및 단기순이익은 소폭 하락한 반면 매출액 순이익률(500대기업 중간 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를 삼성전자가 지키고 있는 가운데 SK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또 자동차산업의 당기순이익 총액이 처음으로 전자산업을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 25일 포춘코리아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2 포춘코리아 500'에서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65조7346억원, 102조960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 1.9% 감소된 것이다.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속에서도 선전한 결과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9%로 역대 최고치에 달성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도입, 기아차 등을 연결 대상 종속회사에서 제외함에 따라 매출규모가 줄어들어 상위권에서 SK에게 밀려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3위였던 SK C&C 역시 K-IFRS를 도입해 종속회사가 대폭 축소되며 212위로 내려앉았다.

산업별로는 전자산업(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업) 및 자동차 관련 업종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총 26개 기업이 포진된 전자산업의 매출 총액은 295조8685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총액 13조2626억원, 500대 기업 전체 총액 중 각각 12.5%, 12.8%를 차지했다. 전자산업 내 2~3위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2.7%, 4.8% 줄어들었지만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6.7% 늘어난 165조18억원의 매출액을 올림으로써 1등 독식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55.8%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경우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대부분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산업은 36개 기업이 포함됐으며 총 매출액 213조9456억원, 당기순이익 15조5402억원이다. 가장 큰 매출규모를 자랑하는 전자산업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81조9229억원 뒤지지만 당기순이익은 2조2775억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포춘코리아 500대 기업이 처음 발표된 후 산업별 당기순이익 총합에서 자동차산업이 전자산업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리스트에 신규 기업 및 탈락 기업이 각각 59개다. 신규 진입 요인으로는 사업성장에 따른 매출액 증가가 가장 많았고 △법인 설립 △신규 상장 △연결재무제표상 모기업으로부터 분리 등이 뒤를 이었다. 탈락 기업 중에는 지난해 IFRS 본격 도입에 따라 종속회사가 연결범위에서 제외돼 매출이 축소된 기업이 22개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