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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8 출시 "성공 기대감은 크지만…"

모바일 OS시장 체제 재편 전망…출시 초기 분위기 상 수혜주는 등락 엇갈려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0.26 13: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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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운영체제인 윈도우8이 26일 자정을 기해 전 세계에서 동시 출시됐다. 한국MS도 전날 밤 11시부터 출시 기념행사를 열고 국내 공식판매에 들어갔다. 윈도우8은 140개 글로벌시장에서 37개 언어로 제공된다.

윈도우8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도 호환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 인터페이스를 타일 모양의 아이콘으로 구성했으며 부팅속도도 빨라졌다. 한 번 클릭에 원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로 이동할 수 있으며, 터치기능도 강화됨에 따라 터치에 최적화된 새로운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0과 기본 제공되는 클라우드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도 주목받고 있다.

MS의 신 운영체제(OS) 기반 기기들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는 가운데 MS가 구글과 애플에 내준 모바일 OS 선두자리를 윈도우폰으로 되찾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OS시장이 기존 애플과 구글의 양자구도에서 애플·구글·MS의 2강1중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26일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MS는 윈도우8 기반 태블릿PC와 모바일PC 출시에 따라 현재 안드로이드와 애플이 장악한 스마트 모바일기기 시장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최근 2~3년간 실패한 윈도우폰과 달리 시장진입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스마트 모바일 기기임에도 불구, MS오피스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플랫폼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MS의 이번 윈도우8 출시는 최근 PC와 메모리 카드 등의 수요 부진과 스마트 모바일 기기 출하량 증가율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업체와 터치스크린패널, PC제조업체에 수혜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수혜주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터치스크린패널 부문에서 일진디스플레이(020760)와 미래나노텍(095500), 이엘케이(094190), 유아이디(069330) 등이다.

다만 MS는 뉴욕증시에서 약세를 보였고 국내에서도 일진디스플레이, 이엘케이, 미래나노텍, 유아이디 등 수혜주의 주가도 이날 서로 등락이 엇갈린 모습이다.

이들 종목은 터치스크린 사이즈가 커져 터치패널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출시 초기인 만큼 본격적인 수혜를 보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