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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나로호 발사 D-1, 보험사들 긴장하는 이유는?

이지숙 기자 기자  2012.10.25 15: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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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나로호 3차 발사를 앞두고 많은 사람의 눈이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나로호는 발사 모의연습을 거쳐 오는 26일 예정대로 발사한다고 전해졌는데요. 다행히 기상상황도 나쁘질 않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손해보험업계 또한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긴장한 모습입니다. 이들이 나로호의 피해보상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가입한 나로호 3차 발사관련 위성보험의 가입금액은 최고 2132억원에 달합니다. 보상규모가 만만치 않은 만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관련 보험 공동인수사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8개 보험사를 선정했습니다.

나로호가 가입한 보험은 '발사 전(Pre-Launch) 보험'과 '우수손해배상책임보험'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발사 전 보험은 나로호의 조립과 운송에서 발사대에 장착될 때까지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합니다. 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운반해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발사체가 발사대에서 분리되기 전 사고가 발생하면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보험료는 약 3400만원이며, 만약 사고가 났을 때는 최대 132억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주손해배상책임보험은 공해상에 떨어지도록 만들어진 발사체가 운항 중인 선박이나 육지에 추락해 인명이나 재산상 손해를 입혔을 때 배상하는 제3자 배상책임보험으로 보험료는 2억5000만원, 보험금은 최대 2000억원까지 지급됩니다.

단 두 보험 모두 발사 전·후에 발생한 피해를 보장하는 형태로 발사체 자체의 결함에 의한 불발, 궤도 진입 실패는 보상내역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과 2010년 1, 2차 발사 실패로 보험사들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보험금을 지급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첫 번재 발사는 목표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발사에 성공했고 두 번째 발사 또한 비행 중 폭발했지만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수보험사들은 갑작스러운 피해보상에 대비해 해외 재보험사의 재보험에 가입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손보사 관계자는 "나로호는 리스크가 큰 물건인 만큼 만약을 대비해 재보험에 가입한 상태"라면서 "피해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발사 준비 과정 등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5일 오후까지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나로호는 26일 오전 본격적인 발사 운용 단계에 들어가 태양 에너지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오후 3~7시 사이 발사됩니다.

앞선 두차례 도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26일 예정된 3차 나로호 발사에는 멋지게 성공해 순수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