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기자 기자 2012.10.25 14:57:42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정몽구 대표·005380)는 25일 올 3분기까지 누계 △판매 318만3516대 △매출액 61조7507억원(자동차 52조5534억원, 금융 및 기타 9조1973억원) △영업이익 6조8408억원 △경상이익 9조740억원 △당기순이익 7조163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3분기에는 △판매 100만748대 △매출액 19조6456억원(자동차 16조2306억원, 금융 및 기타 3조4150억원) △영업이익 2조558억원, 영업이익율 10.5%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0.5%, 영업이익율은 0.9% 포인트 감소한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내수침체와 임금 협상 장기화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들어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수 부진 지속, 해외 재정위기 확산,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4분기에는 품질 고급화·차별화된 마케팅·판매거점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목표한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3분기 소비위축, 생산차질 5.6% 감소
현대차는 2012년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18만3516대, 지난해 동기 294만9905대 대비 7.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은 최근 경기 상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및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동기대비 5.6% 감소한 48만1403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90만2304대, 해외생산 판매분 179만9809대를 합한 총 270만2113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10.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총 매출액은 판매 증가 및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7.8% 증가한 61조75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로 지난해보다 0.9% 포인트 증가한 76.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질적 성장 추진에 따른 마케팅 관련 비용 감소 영향 등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5% 감소한 7조650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도 지난해 동기대비 1.6% 포인트 감소한 12.4%를 기록했다.
이를 합계한 결과 2012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15.0% 증가한 6조840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1.1%로 지난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 10.4% 대비 0.7%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영업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4.8%, 17.4% 증가한 9조740억원 및 7조163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결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불확실한 여건 속, 질적 성장은 '계속'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은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자동차 시장이 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지원책이 한계를 보이면서 위기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라 설명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역시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인도의 경기침체 우려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던 신흥시장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불확실한 경영여건 하에서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재정위기로 수요가 감소한 유럽에는 특화된 현지 전략차종의 출시와 직영 판매법인 영업 강화를 통한 성장에 힘쓰고, 미국시장에는 업체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완공된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의 성공적인 생산 조기 안정화를 통해 불안 요소가 잠재되어 있는 신흥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변화하는 글로벌 수요 패턴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고연비·저공해·친환경 차량 개발 및 판매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온 현대차는 향후에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위주의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며 "고객 최우선 경영체제로 고객의 믿음과 신뢰에 부응하고 이해관계 당사자와의 동반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등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