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경 기자 기자 2012.10.25 11:58:29
[프라임경제] 종근당(001630)이 제약산업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백신과 항체신약, 지속형 재조합단백질 등 바이오의약품 전반에 있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항암제 신약 캄토벨 개발을 통해 축적한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로베글리타존', 해외임상 중인 고도비만 치료제 'CKD-732', 차세대 표적항암제인 'CKD-516'과 'CKD-581' 등 글로벌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종근당이 개발 중인 이 같은 신약은 비만에서 당뇨, 암까지 삶의 질과 직결된 만성질환과 난치병을 겨냥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글로벌 신약을 탄생시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항체신약을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등 글로벌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앞서 비임상 시험을 통해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향후 '네스프'의 국내특허가 만료되는 2015년 11월 이후 발매될 예정이다. 'CKD-11101'이 발매되면 국산제품 대체로 인한 의료비 절감과 해외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 'CKD-12201'도 최근 임상 1상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종근당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고난도의 바이러스 항원 제조기술을 확립, 우수한 면역보조제를 사용해 안전하면서도 면역효과가 뛰어난 'CKD-12201'을 개발했다.
또한 종근당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임상 1상 진행 중인 'CKD-516'은 선택적으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 기전이 특징이다. 암세포 자체가 아닌 종양혈관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의 항암제와 함께 사용해 다양한 암 치료를 병행할 수 있고, 약제내성을 나타내는 암에서도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다른 표적항암제 'CKD-581'은 부작용이 많은 기존의 세포독성 치료제와는 달리 암세포를 억제시키는 관련 인자의 활성을 증대해 암세포 증식을 저해한다. 현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의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이뤄지는 효종연구소 전경. |
이 같은 'CKD-732'는 2011년 3월 미국 제약 연구저널인 R&D Directions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혁신적 신약에 선정됐다. 9월에는 미국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 저널에 게재되는 등 향후 기대가 큰 세계적인 신약으로 평가 받고 있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로베그릴타존'은 최근 성공적으로 개발을 종료했다. 현재 단독요법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병용요법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사용돼온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에 비해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과 같은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로베그릴타존'은 당뇨병 치료효과뿐 아니라 임상 3상 결과 혈중 지질 프로파일이 우수해 심근경색 발생률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2년간 진행된 발암성 시험에서 방광암이 나타나지 않아 임상에서도 방광암을 유발할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지속적으로 신약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고 산학연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FTA 협상 체결 및 약가제도 변화에 따른 제약업계의 역경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