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9월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추석 연휴 특수' 등의 일시적 요인들에 의해 전년동월대비 15.7% 증가한 45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25일 9월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추석 연휴 특수, 국산신차판매업종의 파업 종료, 세금납부기간 도래 등 일시적 요인 등에 의한 실적 증가로 전월대비 1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질GDP 및 소비자 물가 상승 등 명목사용액 증가와 전년에 비해 늦은 추석으로 명절특수가 9월에 집중돼 내수부진에도 전년대비 15.7%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민생활업종인 일반음식점업종은 금년 추석이 주말과 10월에 걸쳐 나타남에 따라 추석연휴 휴업일수가 전년에 비해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20.1% 증가했다. 정육점업종과 농축수산물업종은 태풍 피해에 기인한 가격인상 등 물가상승에 따른 명목사용액의 증가와 신용카드 결제 관행 확대 등으로 카드승인실적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8.9%, 31.2% 늘어났다.
유통업종도 추석 연휴효과를 누렸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전년도와 달리 늦은 추석으로 연휴효과가 9월에 집중됐고 필수소비재인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위축에도 대형할인점업종과 슈퍼마켓업종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9.1%, 47.5% 증가했다. 하지만 백화점업종은 명절 효과에도 불구하고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위축으로 실적감소 추세가 지속돼 전년동월대비 20.9% 감소했다.
공과금서비스업종은 각종 제세공과금의 신용카드 납부 활성화 및 카드납부 편의 증대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13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신차판매업종은 내수 판매량과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경기둔화 우려에 대한 정부 노력과 각 업체의 마케팅 강화로 카드승인실적이 14% 늘어났다. 주유소업종 또한 전년동월대비 유가상승으로 인한 명목사용액 증가로 27.6%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실질GDP 및 소비자물가 상승 등으로 명목 사용액이 증가해 카드승인실적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경제 상황과 대내외 부정적 요인으로 증가세는 둔화되는 추이라고 밝혔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경기둔화 속에서 카드승인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미래소득을 현재로 끌어와 경기침체에 방어하는 신용카드의 특성과 부합한다"면서 "경기침체 시 효율적 신용카드의 사용은 사회적으로도 내수 진작과 경기변동 폭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