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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세계 광산업 메카로 발돋움

25일 적외선 광학소재 기업 (주)피닉스텍 평동 공장 준공식

김성태 기자 기자  2012.10.24 16: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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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가 광산업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할 세계적인 적외선 광학소재 기업이 광주에서 양산을 시작해 주목을 끌고 있다.

광주시와 미국 RMI社(회장 한유봉)가 지난 2011년 3월 28일 외국인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한국 신규법인인 ㈜피닉스텍(PhoenixTek)이 1년여에 걸친 공장 설립공사 및 시험생산 성공 끝에 25일 오후 2시, 100여 명의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

미국 콜로라도주 라파에트(Lafayette)에 소재한 RMI사는 1957년 광부품 제조업체로 설립됐으며, 50년 이상 광학소재 개발에 전념해 온 한유봉 회장이 1983년 사업을 이끌면서 1997년부터 적외선 광학용 소재인 징크셀레나이드(ZnSe) 제조 원천기술 확보와 시험생산에 성공했고, 광주에 기술이전 및 자본투자를 추진함으로써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적외선 광학 소재 양산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징크셀레나이드(ZnSe)는 일반산업(정밀가공, 자동차, 환경, 에너지 등), 의료산업, 국방산업(야시장비, 유도무기, 인공위성 등)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광학 소재로서, 가시광선 영역에서 원적외선 영역까지 광범위한 투과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활용영역이 다양한 핵심소재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징크셀레나이드(ZnSe)를 상업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미국의 투식스(II-VI), 롬하스(Rohm Haas) 등 2개사 뿐으로 향후 (주)피닉스텍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ZnSe 소재는 민간분야에도 급속하게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독일의 BMW자동차 등 최고급 브랜드에는 ZnSe 렌즈로 만든 적외선 투시경을 적용해 안개 속에서나 밤에도 전방을 볼 수 있어 안전도를 결정적으로 높일 수 있다.

앞으로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는 고급 브랜드 자동차에 이런 장치들이 부착되게 될 것이므로 (주)피닉스텍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피닉스텍은 ZnSe 생산에 이어 징크설파이드(ZnS, 황화아연) 등 적외선 신소재 개발 및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RMI사의 광주 진출 이후 한국법인인 ㈜피닉스텍이 한국 최초이자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 ZnSe 상업 생산 성공을 성공함으로써 광주의 광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호응 커 가동전부터 전량 판매…연 1억달러 수출 예상

현재 일본, 중국, 이스라엘에 소재한 주요 거래선이 평동공장에서 생산될 모든 ZnSe 생산품 공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가동 전부터 제품이 전량 판매되기도 하는 등 국내외 반응이 좋다.

1개 탱크가 2,500만 달러 수출 물량을 생산하게 되는 데 전체 4개 탱크를 제작해 가동하면 연간 1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주)피닉스텍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거래 기업들이 RMI사와 협력, ZnSe 소재를 사용한 첨단장비를 공동 생산하기 위해 광주로 진출해 올 가능성도 있어 광주광역시가 세계적인 광산업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주)피닉스텍 한 임원이 강운태 시장에게 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큰 힘을 얻어 공장 준공에 이르게 된 것을 감사하는 서신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재료생산본부의 팀장인 김영암 전무는 서한에서 “광주에서 생활해보니 광주만큼 살기좋은 곳이 없으며 광주에는 한국광기술원을 중심으로 한국의 타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광산업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 머리가 좋은 우수한 인력이 많아 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의 고급 기술 인력들이 성실하고 진취적인 자세로 팀워크를 이뤄 고도의 집중력과 24시간 CVD 설비를 운행, 확인해야 하는 근무 여건에서 서로 협력하여 추진해 낸 과정을 통해 이 지역의 인력의 우수성과 이를 키워낸 광주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사업이 잘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기업 대표인 한유봉 회장은 "향후 3~5년간 광주에 4,000만 달러를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적외선 광학소재를 비롯, 이 첨단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연매출 5,000억 원 규모의 회사로 육성시킬 계획이며, 광주시를 세계적인 광산업 중심지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최근 광주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광주가 명실상부한 광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피닉스텍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11년 (주)피닉스텍 등 외국인투자기업의 입주를 위해 평동2차 일반산업단지 내 13만 2000㎡(4만평) 부지를 지식경제부로부터 ‘외국인투자지역’으로 확대 지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