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2.10.24 14:53:38
[프라임경제] 쌍용차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다.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쌍용차가 이렇게 주목할 말한 성과를 이룬 데에는 러시아 및 인도 등 주력 시장에서의 신차종 출시와 함께 '20만대(CKD 포함) 이상 판매체제'라는 중장기 비전 등이 주요인으로 평가되면서 이들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불과 1여년 전까지만 해도 경영상의 문제로 골치를 앓았던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11만3000대의 판매실적 중 7만4350대를 수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으로 전년대비 5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수출목표도 7만6000대로 전망하면서 역대 실적을 또 다시 갱신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쌍용차의 성장은 코란도C 및 렉스턴W의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판매물량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주력시장서 입지 다져, 렉스턴W 관건
쌍용차는 최근 렉스턴W를 필두로 러시아 및 인도 등 자사 주력 시장에서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사 최대 해외 시장인 러시아에서 대형 SUV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혹독한 기후와 주행 환경으로 인해 고도의 내구성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요구되는 러시아인만큼, 내구성이 강한 쌍용차 SUV 모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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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렉스턴W의 인도 진출은 모기업 마힌드라와 전략적 제휴 이후 선보인 첫 번째 성과물인 만큼, 출시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 ||
이미 쌍용차는 지난 2010년 러시아 솔러스(Sollers)사와 오는 2017년까지 총 16만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전역의 115개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2 모스크바 국제모터쇼'에서 렉스턴W를 현지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일까. 쌍용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2만269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역시 약 40% 증가한 3만2000여의 판매를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란도C와 카이런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예상 물량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렉스턴W는 인도시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쌍용차의 첫 인도 진출 모델이자 모기업 마힌드라와 전략적 제휴 이후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첫 번째 성과물인 만큼, 출시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렉스턴W는 델리 NCR(델리 중심의 연방수도권)과 뭄바이 지역의 마힌드라 대리점에서 지난 18일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주요 도시에서는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현지 최대 SUV 생산·판매 업체인 마힌드라의 인지도와 판매망을 통한 렉스턴W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는 것이 쌍용차의 전망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SUV지만 양사의 전략적 합작인 만큼, 출시 가격 상승도 낮춰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월 500대 판매 달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유일 대표이사는 "마힌드라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과 기술 공동개발은 물론 글로벌 시장 판매와 구매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렉스턴을 마힌드라를 통해 인도시장에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장의 열쇠 '글로벌 판매 확대'
이와 동시에 쌍용차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에서의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9월 가진 '뉴비전 선포식'에서 오는 2013년까지 5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과 2016년까지 4개의 신규 차종을 출시해, 현재 연간 총판매 규모를 30만대(매출 7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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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는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 해외사장에서의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 ||
계획대로라면 2016년까지 현재 대비 내수에서 5만대, 수출에서 13만대를 추가적으로 판매해야 한다. 수출비중도 약 70%(2011년 65.3%)에 달할 전망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이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20만대(CKD 포함) 이상 판매체제를 구축해 중장기 비전을 달성한다는 구상인 셈이다.
쌍용차는 비전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열린 부산모터쇼 기간 중 전 세계 50개국 100여명의 해외 딜러들을 초청해 '해외 대리점 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마힌드라와의 M&A 이후 글로벌 SUV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시장 전략에 대한 방향 제시와 함께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동시에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을 2016년 약 20% 수준(현재 7%)까지 확대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선 지난해 방대 기무집단 고분유한공사 및 중기남화기차 복무 유한공사와 판매 대리 계약을 체결(2013년 3만대 규모)했으며 여기에 코란도C 론칭 행사를 갖기도 했다.
쌍용차는 영국시장 판매 네트워크 확대 및 수출 증대를 위해 새로운 대리점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공략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 판매 전문기업 바사돈 그룹과 판매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올 연말까지 영국 내 판매 대리점을 80여개까지 확충하고 2014년까지 140개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독일·네덜란드·벨기에 지역의 네트워크 정비를 시작으로 영국 대리점과의 신규 계약 등 유럽시장 판매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남미 △동유럽 △아프리카 △아세안지역 등으로의 진출을 통해 2016년까지 110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흥시장으로의 공격적인 확장전략 등을 통한 다변화 전략으로, 연간 1000대 이상 수출국가 비중을 △2013년 16개국 △2016년 24개국으로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해외수출 비중은 △러시아 32% △중남미 26% 등으로, 이들 지역이 58%를 차지하고 있지만, 2016년에는 △서유럽 29% △중국 및 인도 30% △러시아 및 중남미 26% △기타 지역 15% 등으로 다변화될 전망"이라며 "향후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중동의 이란·이집트, 동남아의 말레이시아 등으로 해외 판매망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6~7년간 진화의 고통을 겪어왔다. 비록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최근 판매 실적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많은 전략과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나아가고 있는 쌍용차가 '국내 대표 SUV 강자'라는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