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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특집] 전직원 일상업무에 '나눔·섬김'…ⓛ오비맥주

브랜드 앞세워 인지도·이미지 '한번에'…건전음주캠페인 '솔선'

전지현 기자 기자  2012.10.24 14: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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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주류업계가 변하고 있다. 과거 판매에만 열을 올리던 주류 업체들은 음주가 자제되는 시대적 트렌드에 맞춰, 사회적 변화의 중심으로 떠오른 '건전 음주문화 활성화'에 직간접적으로 동참,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류를 많이 판매해야 할 주류업계가 반대로 '건전한 음주문화'를 스스로 앞장서며 적당한 음주를 요구하는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다.

주류업체들의 이 같은 행보는 과거 그늘진 음주에 대한 이미지 회복을 향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건전한 음주문화에 팔을 걷어붙인 주류업체들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디아이조코리아 등의 순으로 이들의 활동상을 정리했다.  

오비맥주는 '나눔'과 '섬김'을 슬로건으로 잡고 몸소 '착한 기업'을 실천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기업문화 'PRIDE'의 'E'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의미하는 'Ethics'의 이니셜. 공장의 생산라인부터 일선 영업담당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이 일상 업무에서 나눔 문화를 생활화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수행에 앞장서고 있다.

   
오비맥주, 고속도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특히 지난 201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을 표방하며, 회사 경영활동 전반에 '녹색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다 온실가스 배출 절감 캠페인, 희망의 숲 가꾸기 등 다양한 환경관련 프로그램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카스'를 중심으로 환경보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Fresh Cass, Fresh Earth'로 환경보전 슬로건을 제정하고 환경보전 실천의 본격시동을 걸었다. 오비맥주는 올바른 음주 문화 정착을 위해 사내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카스 건전음주문화 봉사단'을 결성, 공공기관이나 NGO단체 등과 연계한 '청소년 음주예방 캠페인', '음주운전예방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은 대도시의 소매점과 요식업체를 대상으로 청소년의 주류 구매 시, 신분증 확인을 습관화하자는 'Show ID' 캠페인을 2009년 이후 매년 전개하고 있다. 또 대입수학능력시험일 직후 시험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음주로 인한 탈선과 사고를 막기 위해 강남 등 주요 상권을 돌며 '청소년 음주예방 거리 캠페인'도 진행해오고 있다.

   
오비맥주,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최수만 오비맥주 카스 건전음주문화봉사단장은 "오비맥주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청소년 음주'에 대한 경각심 및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건전한 음주문화 확립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의 청소년 음주예방 캠페인은 '세계맥주제조업연합회(WBA)' 연례회의에서 올바른 주류문화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으며, 주류회사의 모범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폐해를 알리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음주는 책임 있게!'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교통안전협회, S-OIL과 공동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주운전 없는 안전한 고속도로'를 주제로 음주운전 예방캠페인을 벌였다. 앞으로도 전국 주요 도로의 주유소 등에서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10년부터는 말기암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돕기 위한 '희망씨앗 나눔 호스피스병동 순회 연주회'를 운영하고 있다. 분기별로 한 번씩 서울 강남성모병원 등 전국 주요병원의 호스피스병동을 돌며 말기암환자와 가족을 위로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오비맥주 사회공헌팀 관계자는 "환자와 가족 중에는 목관 5중주의 은은한 선율을 듣고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며 감사 표시를 하는 이들도 많다"며 "공연 때마다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보람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사회복지시설인 '은평의 마을' 에서 요양 중인 정신지체 장애인과 행려병자 300여명을 초청해 희망 나눔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오비맥주의 사회공헌활동은 브랜드를 앞세워 '인지도'와 '이미지' 향상효과를 동시에 이루는 전략적 차별성도 손꼽히고 있다.

   
오배맥주, 몽골 '희망의 숲'.

주력 브랜드이자 몽골지역 프리미엄 맥주 1위인 '카스'를 앞세워 2010년부터 몽골에서 몽골 '카스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카스'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 사막화가 진행되는 타워 아이막 에르덴솜에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량의 50%를 차지하는 몽골의 '사막화' 문제에 대한 인식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기회가 됨과 동시에 제1의 수출국인 몽골을 대상으로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는 'OB 골든라거 사랑의 기부축제' 캠페인을 벌이며 사랑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12월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 남부지역본부를 방문해 함영신 본부장에게 'OB골든라거 사랑의 기부축제'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결식아동 돕기 1차 지원기금 총 2525만5900원을 전달한 바 있다.

기부금은 지난 8월 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이후 5개월에 걸쳐 서울 및 수도권 1500여개의 주요 업소에서 판매된 'OB 골든라거' 병뚜껑 1개당 100원씩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조성됐으며, 결식아동들에게 우유를 제공하는 '사랑의 우유기금'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