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듀폰 등 대형주들의 실적 악화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36포인트(1.82%) 내린 1만3102.53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의 이날 하락 폭은 지난 6월 이후 최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0.71포인트(1.44%) 하락한 1413.1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6.50포인트(0.88%) 떨어진 2990.46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상품가격 동반 하락으로 소재(-3.02%), 에너지(-2.36%)의 낙폭이 컸고 금융(-1.26%), 헬스케어(-1.40%) 등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화학회사 듀폰이 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주가는 9% 이상 곤두박질쳤다.
듀폰의 3분기 순이익은 1000만달러(주당 1센트)로 전년 동기 4억5200만달러(주당 48센트)에 비해 대폭 줄었다. 시장 예상치는 주당 46센트였다. 또한 듀폰은 전 세계 사업장에서 1500명 인력을 감원키로 했으며 이 역시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미국 UPS의 실적은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3M도 연간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3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지만,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스페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0.4%를 기록,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 지방정부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대로 하락하며 4영업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WTI는 전일대비 1.98달러(-2.23%) 하락한 배럴당 86.67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