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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엔진 기술력 라이벌 폭스바겐에 뒤지지 않아"

전륜 8단·후륜 10단 변속기 개발 中…글로벌 시장서 높은 경쟁력 확보

노병우 기자 기자  2012.10.23 1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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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디젤엔진 분야에서 라이벌격인 폭스바겐은 300만대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우리는 100만대정도 판매되고 있지만 기술력에 있어서만큼은 우린 그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수 있다"

이희석 현대차 남양연구소 이사(파워트레인 팀장)는 23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파워트레인 기술설명회'에서 폭스바겐과 관련된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경주하고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남양연구소는 1984년 파워트레인 부문 98명의 연구 인력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현대·기아차 엔진과 변속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끄는 2000명 규모의 대단위 연구개발 단지로 발돋움했다. 그 사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초로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개발한 남양연구소는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출시로 세계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돼 향후 생산 차종에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이사는 "폭스바겐은 가솔린 엔진의 터보 직분사 기술이 좋고, 디젤 엔진은 성능은 유지하면서 배기량을 줄이고 있다" 며 "고출력 다운사이징 형태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진 기술은 현대차도 폭스바겐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며 "폭스바겐의 경우 DCT를 제외한 자동변속기 개발 기술이 없으며 일본(아이신)과 독일(ZF)사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현대차가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ℓ, 1.6ℓ, 2.0ℓ 가솔린 다운사이징 엔진을 개발했고 점차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디젤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 혼합형 엔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 외에 변속기 다단화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비를 높이고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DCT 건식 클러치 적용과 관련 비용 질문에 대해서는 "작년에 DCT를 벨로스터에 양산 했다"며 "CVT나 여러 가지 기술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에 문제가 있더라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개발 완료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연비와 가속성능이 더 좋은 무단변속기를 모닝과 레이에 탑재했다. 무단 변속기의 최신 기술인 2단 불연속기구를 장착해 일반 무단변속기 대비해 변속기 폭을 넓혔으며, 독자 CVT를 개발했다.

아울러 김현철 자동변속기 설계팀장은 "현재 개발 중인 전륜 8단 변속기와 후륜 10단 변속기의 기술 개발은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 동향 및 수요를 조사해서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