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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제3회 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

의병 유적 활용 방안 모색 학술회의도 열려

김성태 기자 기자  2012.10.23 1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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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말 호남의병을 추모하는 제3회 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행사가 오는 25일 오후 2시 호남대학교 IT스퀘어 1층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말 의병 유적 현황 연구 및 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회의가 함께 열려 의병정신을 구체적으로 계승하는 길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의병 영상상영으로 막이 오르는 기념행사는 기념사와 추념사, 전해산 의병장이 지은 ‘충의격문’ 낭독을 거쳐 학술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광산구청과 호남대학교에서는 의병 관련 사진들이 전시된다.

구청 1층 로비에서는 의병장과 의병 활동 정보를 담은 사진 15점이, 호남대학교 도서관에서는 기초조사에서 밝혀진 의병전적지 사진 11점이 전시된다. 광산구는 문화재청 공모에 선정돼 지난 4월부터 어등산 일대의 한말 의병 전적지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때 호남의병과 일본군의 교전횟수는 전국 교전의 절반(47%) 수준에 이르렀다. 1909년 야만적으로 자행된 일제의 ‘호남의병 대학살 사건’(소위 남한 대토벌작전)은 정확히 호남의병 말살을 목표로 삼은 것이었다. 호남의병을 무력화시키고 난 1910년에 이르러서야 일제는 조선을 식민지로 병합시킬 수 있었다.

호남의병은 기울어 가는 국권을 지켜낸 실질적이면서도 의로운 세력이었다. 호남의병의 맥은 항일독립운동을 거쳐 5·18을 전후로 한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이기도 하다.

광산구는 일제의 ‘호남 의병 대학살 사건’이 종료된 1910년 10월25일을 ‘어등산 의병의 날’로 지정하고 2010년부터 기념식을 치르는 한편, 의병정신 재조명과 계승을 위한 사업을 다양한 방향으로 모색하고 있다.

광산구가 주최하고 광산문화원이 주관하는 기념행사는 광주지방보훈청,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 의병정선선양회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