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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베이징현대 최첨단 3공장 40만대 생산 돌입

중국 진출 10년 100만대 생산 … 매년 신차 2개 차종 선봬

이용석 기자 기자  2012.10.23 11: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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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베이징 이용석] 현대차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가 3공장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단일 국가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100만대 시대를 열었다. 이는 중국 진출 10년 만에 이룬 쾌거로 현지에서 베이징현대가 갖는 의미가 깊음을 암시한다. 지난 10년간의 베이징현대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베이징기차와 합작을 통해 1공장을 건설하면서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후 2008년 30만대 규모의 2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면서 연간 60만대 생산 규모를 확보했다. 이어 현대차는 중국 시장의 성장 속도를 고려 2012년 40만대 규모의 3공장을 추가로 건설 총 100만대 생산거점을 마련 해외 단일 국가 최초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게 된다.

중국에서 3공장을 건설하는 데는 비단 쉽지는 않았다. 현지 정부의 견제가 서서히 들어 왔기 때문이다. 현지 사정을 고려한 신규 차종 출시와 더불어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는 조항이 가미 됐기 때문이다.

순탄치 않았던 3공장 건설. 그러나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및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보가 절실했고 현 시장에서 아직 펼치지 못했던 숙제들이 많았던 터라 여러 가지 난항에도 불구 지난 2010년 기존 1·2공장에서 동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베이징시 순이구 양전개발구 지역을 3공장 부지로 선택, 중국 현지에서의 제품 생산부터 물류에 이르기까지 각 공장 간의 상호 유기적인 협력 및 보완 체계를 구축했다.

이로써 베이징현대 3공장은 총 146만㎡(약 44만 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모듈 공정 등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와 연산 40만 대 규모의 엔진 생산설비 등을 포함해 총 건평 26만㎡(약 7.9만 평) 규모다.

베이징 3공장은 '2012 베이징모터쇼 최고 인기모델'로 선정된 '랑동(朗动, 중국형 아반떼 프로젝트명 MDc)'과 지난 7월 중국 승용차 최대 판매를 기록한 '위에둥(悅动)"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싼타페 모델을 생산한다. 향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모델을 연간 1~2개 차종을 투입해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선도하는 공장으로 거듭나

베이징현대의 3개 공장은 급변하는 판매수요와 소비자 트렌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설비와 함께 다차종 혼류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3개 공장에서 총 12개의 모델(싼타페 생산 예정)을 생산하고 있다.

   
최첨단 설비와 함께 다차종 혼류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베이징현대의 3개 공장에서 총 12개의 모델(싼타페 생산 예정)을 생산하고 있다(사진은 2공장 위에둥 생산라인).

30만대 규모의 1공장은 △엘란트라(아반떼XD) △투싼 △엑센트 △베르나 △밍위 등 5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2공장은 △i30 △위에둥 △ix35(투싼ix) △쏘나타(YF)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또 3공장에서는 △위에둥 △랑동이 생산되고 있으며, 12월부터 싼타페 차종도 생산된다.

이러한 다차종 혼류생산시스템으로 베이징현대는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동시에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해외공장의 우수 개선 사례들을 반영하고 검증된 신기술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수용성 도료 적용 및 에너지, 오폐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최고 수준의 환경 친화적 공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시장 프리미엄 브랜드 대거 투입

베이징현대는 그 동안 중소형차급 위주의 생산에서 벗어나 고급차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중형급 이상의 차종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말 신형 싼타페를 베이징 3공장에 추가로 투입해 본격적인 중국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해 4월 베이징 2공장을 통해 신형 쏘나타를 투입하면서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쏘나타는 지난 2010년 12월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중국의 100여개 유력 매체로부터 '2011년 가장 기대되는 모델'로 선정되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미 미국시장에서 연간 20만대가 팔린 쏘나타는 중국 시장에서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을 기반으로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쏘나타는 출시 5개월만에 현대차 중형차급으로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7만대 이상 판매하며 베이징현대의 주력 차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나아가 베이징현대는 올해 말 신형 싼타페를 베이징 3공장에 추가로 투입해 중국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싼타페는 세련되고 강인한 스타일, 세단과 같은 실내 고급감 및 첨단 신기술이 조화를 이뤄 중국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차세대 신개념 SUV 모델이다.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싼타페를 기반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변형하고, 다양한 첨단 신사양을 갖춰 동급 최강의 SUV 모델로 거듭났다.

베이징현대는 향후에도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고급차종을 투입해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의 근원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다양한 활동, 브랜드 이미지 각인

베이징현대는 그룹차원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베이징시 북쪽 660km에 위치한 내몽골 차깐노르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15배 크기의 초지를 조성, 중국 사막화 방지 및 생태복원에 힘써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현대그린존 사업을 통해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난 2월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이 수여하는 '중국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은 중국신문사와 중국신문주간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국가공상총국 등 중국 정부 주요기관들이 공동 참여하는 최고 권위와 전문성을 갖춘 사회공헌 관련 포럼이다.

또 지난 2008년에는 진도 7.8의 강진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를 본 중국 쓰촨성에 현금 1050만위안과 210만위안 상당의 차량 등 총 1260만위안 상당의 금품을 중국 홍십자사에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에는 중국중앙공청단과 사회공헌활동 전략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환경보호 △선진 교통문화 정착 △인재육성 △지역사회발전 △스포츠·문화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해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 역량을 향상시키는 한편, 중국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