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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십 강화로 고객 서비스 강화에 최선을 다한다"

[인터뷰] 베이징현대 백효흠 총경리

이용석 기자 기자  2012.10.23 11: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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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베이징 이용석] 올해로 중국 시장 진출 10년을 맞이한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까지 93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판매목표인 125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 한 달간 12만7827대를 판매하며 중국진출 이후 역대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영업의 신'이라 불리던 베이징현대 백효흠 총경리와 가진 간담회를 통해 향후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략 전략을 들어봤다. 

올해로 중국 시장 진출 10년을 맞아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일궈낸 성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현대·기아차는 매년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3위 업체로 올라섰다.

베이징기차와 합작으로 2002년 중국 대륙에 첫 발을 내딛은 현대·기아차는 진출 2년(2004년) 만에 연간 판매 20만대를, 2006년에는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으며올 해 2월에는 누적판매 50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중국 진출 10년만인 올해 9월까지 93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판매목표인 125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중국 프리미엄 전략을 위해 오는 12월부터 신형 싼타페를 베이징 3공장에서 생산하며 내년 하반기에는 쏘나타급 고급차를 중국에서 개발해 생산,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현대차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는 베이징현대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가 있다. 지난 1977년 현대차에 입사해 국내 영업 시장에서 신화를 써 내려온 인물로 판매왕. 중국 현지 내에서 현대·기아차가 가지는 현재 입지와 향후 전략을 백효흠 총경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베이징 3공장, 프리미엄 현대차의 시발점

지난 22일(현지시간) 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베이징 1공장에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연말 신형 싼타페를 3공장에서 생산해 론칭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하반기 중 D세그먼트급 중형 고급차의 신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연말에 출시되는 '싼타페'로 인해 베이징현대가 또 다른 프리미엄 이미지를 자리매김할 것을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 공장을 지속적으로 건설해 2014년 완공예정인 기아차 중국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총 17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중국 3공장은 현대차가 그동안 공장건설의 노하우를 총 집합해 기존 오류들을 수정 보완한 글로벌 최고의 공장으로,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들이 생산될 곳이다.

이미 지난 6월6일 위에둥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 7월20일 중국 현지 차량인 랑동 생산해 8월 1만대 이후 1만5000대를 지속적으로 판매 중이다. 이와 동시에 이처럼 건설에 30개월 소요되는 기본 공장과는 달리 3공장은 최단기간인 18개월 만에 공사를 마쳐 글로벌 메이커들의 감탕을 자아내고 있다.

김태윤 생산 본부장(부사장)은 "그동안 공장을 운영을 해오면서 문제점으로 발견된 것들을 3공장 건설에 적극 반영했다"며 "보다 원활한 작업을 위해 배려했고 생산에서 고객에게 인도 될 때 까지 모든 품질 관리에 있어서 철저히 관리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친환경 적으로 변화 시키려고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3공장은 1차 생산에 들어갔음에도 불구, 아직 기공식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우려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지만, 현대차는 다양한 방면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베이징기차와의 50대 50 합작기업이라는 점을 고려 내부적인 행사로 마무리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오는 11월에는 정권 교체라는 변수가 있다는 것이다.

백효흠 총경리는 "다른 해외공장과는 다른 특성이 있는 중국공장인 만큼, 기공식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향후 변화된 고위 당 간부들을 초청 행사를 진행하려고 준비 중으로, 올해 안에는 꼭 기공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先 충성도 後 프리미엄 구축 '전략'

하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전 세계 주요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제 성장세 둔화와 자동차 수요 위축과 동시에 중국 정부의 토종 브랜드 육성 및 정치 등 돌발변수가 아직 존재해 향후 이러한 리스크 대응 능력이 향후 중국 공략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내에서 고객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의 경제 발전 속도에 맞춰 준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사진은 베이징현대 1공장).

뒤늦게 중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역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중국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환경은 녹록치 않아 위협 요인들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류기천 중국 생산 연구소 이사 역시 "글로벌 재정위기가 계속 되는 가운데, 이런 영향으로 매우 유동적인 중국 정부가 어떤 정책적인 전략으로 나올지 파악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올해 7.9%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유동적이지만) 내년엔 8.2% 이상 성장하는 호조세가 지속적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인구 발전기획 상무 역시 "올해 당초 79만대를 판매할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그 당시보다 상황이 좋아져 올해 목표를 83만대로 수정했다"며 "시장 성장률은 10%~12% 성장하며 베이징현대도 이와 유사하게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베이징현대는 '속도의 현대'와 '품질의 현대'란 신조어가 생겼고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68개) 중 고객만족도 3위에 랭크될 만큼, 현지에서의 고객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의 시선이 낙관적인 견해를 많은 만큼, 경제 발전 속도에 맞춰 준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백효흠 총경리는 "올해 안에 딜러 800개를 완성시켜 고객과의 접점을 좁혀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고품격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현지 특화 상품을 만들어 고객 니즈에 좀 더 부합된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베이징현대가 C세그먼트가 강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프리미엄급 브랜드들의 반응이 아직 미미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중국진출 초기 EF쏘나타를 투입해 성공한 케이스가 있지만 경제적인 시장의 흐름을 감지해 소형차로 먼저 다가갔다. 우선 베이징현대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적중했다. 중국 내에서 엘란트라 차종은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현지화 전략 차종인 위에둥 역시 단일 모델 판매 1위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근 신형 쏘나타도 반응이 좋으면서 올 연말에 출시되는 '싼타페'로 인해 베이징현대는 또 다른 프리미엄 이미지를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무한 성장은 수치상으로 표현이 힘들 정도이지만, 고성장 시대는 지났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이에 따라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변하면서 브랜드를 고려하고 가격대비 성능 좋은 차 등으로 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효흠 총경리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중국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이제 출발선에 섰다"며 "현재의 모습이 베이징현대의 완성된 모습이 아닌 만큼, 기존성과를 잊고 새로운 마음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10년간 거센 속도감로 상승세를 보인 베이징현대는 앞으로 3~5년 사이에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있다. 특히 성공유무에 있어 품질과 제품력이 밑바탕이 돼야 하는 중국 3공장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진출을 앞둔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