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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 식탁엔 고등어가 제격"

고등어 풍어로 도매가격 작년보다 33% 가량 하락

전지현 기자 기자  2012.10.23 10: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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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연간 매출에 있어서 갈치를 제치고 국민 생선에 올라선 고등어가 올해도 인기를 지속하며 갈치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매출 동향에 따르면 고등어 매출이 갈치보다 30% 가량 앞섰지만, 작년의 경우 같은 기간 고등어가 갈치보다 2% 뒤처졌다. 이와 같이 고등어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작년보다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농수산물공사 10월 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고등어 10kg(上품 기준) 1박스 가격은 2만7467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평균 4만1027원보다 33% 가량 하락했다. 

반면, 갈치의 10월 평균 가격은 5kg/上품 기준으로 1박스 가격이 12만1483원으로 작년 11만5667원보다 5% 가량 올랐다. 다만 최근 1주일 시세는 작년 보다 10% 가량 하락하며 어획량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상황이 이러하자 롯데마트에서 '생물 고등어(400g)'는 정상 판매가 기준으로 1마리당 2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4500원보다 40% 가량 저렴해진 수준이며,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500g 기준)보다도 1000원 이상 저렴해진 가격이다.

작년의 경우 할당관세 적용 등으로 인해 수입 고등어(특대) 1마리 가격이 3,200원 수준으로 국내산 생물 고등어(400g/1마리)의 가격인 4500원보다 30% 가량 저렴했으나, 올해는 국내산 생물 고등어(400g)가 수입산 고등어보다 가격이 저렴해 졌다.

이와 같이 고등어 어획량이 증가한 이유는 태풍 이후 현재 수온이 전년대비 고등어 생육에 알맞고 먹이감이 풍부해져, 제주 먼 바다에서 활발한 조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월 가락시장 고등어 반입 물량을 살펴보면, 400g 이상 큰 사이즈의 상품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60톤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고등어 풍어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에서는 롯데쇼핑 창사 33주년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생물 고등어 (250g 내외/1마리)'를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약 100톤 가량의 물량을 준비했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최근 고등어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고등어 품질이 좋아져 냉동 저장이 가능한 상태가 돼 저장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등어 가격은 더욱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