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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천웅 대표 "위기는 절호의 기회…새로운 미래 만든다"

자기계발 사업영역 확대해 취약계층 취업 도울 것

김경태 기자 기자  2012.10.23 10: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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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탭스가 14번째 생일을 맞았다. 13주년 이후 많이 달라진 스탭스는 10주년을 맞이해 신규 사업으로 취업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3년 만에 그 어느 회사 못지않게 상당한 브랜드 파워와 실적을 내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박천웅 스탭스 대표를 만나 14주년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며 이를 위해 취직 준비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10년 가까이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향후 3년간 2배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움과 동시에 새로운 방향 전환을 모색한 스탭스는 이를 위해 내부 역량부터 분석했다. 그 결과 핵심 역량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것.

이 두 가지 핵심 역량으로 박 대표는 아웃소싱사업이 아닌 다른 것을 고민했고,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면서 신사업분야 '취업지원사업'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핵심 역량 통해 신사업 개척

13년 동안 인재서비스를 제공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온 스탭스였기에 자연스럽게 취업지원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 대부분 취업포털들이 취업지원을 하고 있었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취업포털은 구인구직 정보만 많았지 실제 취업이 성사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 이에 박 대표는 취업은 데이터만으로는 힘들고, 철저히 일대일 개념으로 기업과 사람을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대표는 교육과 상담에 치중한 것이 아닌 실제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학생들의 취업 자체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3년 만에 '취업지원사업'이 급성장 할 수 있었다. 이는 필요한 사람을 힘들게 찾기보다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춘 사람을 기업에 맞게 다듬어 준 것이 주효했다.

박 대표는 "구직자에게 면접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시킨 것이 아니다"며 "기업이 원하는 사람, 조직에서 비교우위 성과를 내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별다른 홍보나 영업 없이도 스탭스가 취업 잘 시키는 회사로 소문나게 했고, 기업이 추천하고 정부가 인정하는 회사가 되게 한 밑거름이 됐다.

◆현명한 '멘토-멘티' 관계 구축

숙명여대에서 9년, 한국장학재단에서 3년째 대학생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 박 대표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취직을 앞둔 학생들에게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덕목을 알려주는 것에 대해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흡족해 했다.

학생들은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적다보니 가르쳐주는 내용을 바로 흡수하고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많다. 어느새 10년 가까이 멘토링을 한 박대표는 "이런 이유 때문인지 더 큰 보람을 느껴 학생들에게 열심히 강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취업지원사업을 하면서 많은 취업준비생들을 만난 박 대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학생과 기업의 생각이 매우 다르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학생들은 공부의 연장선상에서 스펙을 쌓으려 하고, 공부를 잘 해야 취업도 잘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실제 회사는 공부를 잘 하는 인재보다는 일 잘하는 인재를 원해 일을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는 것이다.

그는 "기업의 입장에서 지원자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칼럼이나 강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생직장 'No' 평생직업 'Yes'

"지난 2011년 창립기념일 기준으로 3년 후 업계 최고가 되기 위해 지난 1년간 많은 준비를 해 왔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새로운 농작물을 심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땅을 가는 일인데 스탭스는 1년간 흙을 부드럽게 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해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스탭스는 2년 후 수확을 위해 농작물을 심을 때가 됐고, 앞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 못지않게 새로운 일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새롭게 시작하는 15주년은 과거에 비해 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세계 경기가 불투명하고 국내 환경 역시 예외가 아닌 상황. 하지만 스탭스는 과거 어려운 시기였던 IMF때 설립돼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고,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일어났을 때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그는 "새로운 변화, 위기는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였다는 것을 올 한해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힘차게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창립 14주년을 맞아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 결과 '최고가 큰 최고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생각했다"며 "15주년이 될 때까지 다시 한 번 힘차게 달려가는 스탭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다양한 계층에서 실업자가 나오다 보니 평생교육, 평생직업에 관련된 것, 그리고 직장에 제대로 정착하고 자기계발과 관련된 사업영역을 확대 시킬 것"이라며 "모두의 화두인 취업에 대해 작게나마 젊은이들,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