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2.10.22 18:30:46
[프라임경제] 국민연금이 세계 다른 연기금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학영 의원(민주통합당)은 세계 각국 연기금의 비용대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전체 연기금보다 2.5%, 비슷한 규모의 연기금보다는 2.3% 낮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CEM(Cost Effectiveness Measurement)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다른 연기금과 비교할 때 자산 투자시 낮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나, 수익률과 초과성과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M은 1992년 설립된 CEM 벤치마킹사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 미국 201개, 캐나다 93개, 유럽 54개 등 총 355개, 5조3000억 달러의 연기금을 분석하고 있다.
CEM 분석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0년 2년간 전체 연기금(Universe Median)은 14.3%, 비교대상 연기금(Peer Median)은 14.1%의 BM 수익률을 거뒀고, 초과성과는 각각 0.4%, -0.5%였다.
반면 국민연금은 수익률 11.8%, 초과성과는 –1.0%로 나타났다. CEM은 그 원인을 자산배분의 차이와 사모펀드의 성과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2010년 말 현재 비교대상 연기금은 자산규모 861억달러에서 4449억달러에 달하는 13개 기관으로 미국 6개, 캐나다 3개, 유럽 3개와 우리 국민연금이 이에 해당한다.
이 의원은 "성과우수 펀드들은 직접 운용비중이 높거나 전체 비용이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국민연금은 펀드규모가 계속 커지는 만큼 국내 기준이 아니라 비교대상 연기금과 비교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