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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월요일 코스피 '개인이 살렸다'

'GCF 사무국 유치효과' 탄소배출권 관련주 급등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0.22 15: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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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발 주택지표 악화와 기업실적 부진으로 충격을 받은 코스피가 주중 첫 거래일부터 30포인트 이상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일 뉴욕증시가 1% 이상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22일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30포인트 넘게 급락한 1910선까지 밀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개인을 중심으로한 저가매수 행렬이 이어지며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25포인트(0.12%) 하락한 1941.5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10선까지 급락, 개인 매수세에 낙폭 회복

이날 개인은 132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의 완충재 역할을 했다. 반면 외국인은 78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800억원 이상을 판 투신을 중심으로 총 589억원의 팔자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간 매매공방이 치열했다. 차익거래는 532억4200만원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658억3100만원의 매수세가 몰려 총 12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주 4거래일 연속 하한가 굴욕을 맛본 디아이가 상한가로 반등한 것에 힘입어 의료정밀이 6.09% 뛰어올랐고 종이목재, 의약품, 음식료업, 전기가스업 등이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 건설업, 기계, 운수장비, 은행 등이 1% 이상 밀렸고 증권 철강금속, 화학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 상승한 131만5000원을 기록했고 한국전력, 삼성전자 우선주, SK하이닉스 등이 강세마감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이 1% 안팎 하락했고 LG화학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은 1~2% 밀렸다. KB금융과 SK텔레콤은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인천 유치 효과로 탄소배출권 관련주의 동반강세가 눈에 띄었다. 한솔홈데코와 이건산업이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고 코스닥 종목인 에코프로도 10% 넘게 급등했다.

◆'GCF 유치' 호재에 탄소관련주 초강세

3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로 화장품주 역시 동반급등했다. 한국콜마가 상한가에 올랐고 에이블씨엔씨와 코스맥스도 각각 6%대, 8%대 치솟았다. 반면 건설은 3분기 실적부진 전망에 시달리며 일제히 약세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5.10% 급락한 것을 비롯해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도 2%대 하락했다. 금호석유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6.3% 급감하면서 주가도 3% 가까이 주저 앉았다.

한전KPS는 안정적인 배당주 매력이 부각된데다 미래에셋운용 지분 보유 공시가 호재로 작용하며 4% 넘게 올랐고 삼립식품은 겨울철 호빵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6% 가까이 올랐다. 

지난주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EU정상회의에서는 만족할 만한 구체적인 절충안이 나오지 않아 시장은 실망하는 분위기였다.

EU정상회의에서 유로존 6000개 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감독을 받는데는 합의했으나 메르켈 독일 총리가 "ECB의 은행 감독권이 가동되기 전까지는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 재확충을 위한 구체금융 지원이 미뤄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제동을 걸었다. 또 스페인 구제금융과 관련한 구체적인 해결방안과 일정을 내놓지 못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원화강세 및 중국 모멘텀 종목에 주목"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정을 받아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같은 증권사 권준하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이미 하향 조정이 충분히 진행된 미국 기업에 비해 국내기업들은 어닝쇼크 우려가 높다"며 "센티먼트 개선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대형주보다 원화강세 및 중국 모멘텀 등을 보유한 개별 종목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 등 3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45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지난주 조정 양상을 보였던 코스닥은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며 강세 마감했다. 2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9포인트(0.81%) 상승한 52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40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23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실적호전주 중심 상승 전환

상당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오락/문화가 3.40% 올랐고 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IT부품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이 2.19% 급락했고 유통, 섬유/의류, 인터넷,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이 0.53% 올랐고 파라다이스와 CJ오쇼핑등도 3~4% 크게 올랐다. 반면 다음과 서울반도체, 씨젠, 포스코ICT, 젬백스, 포스코켐텍 등은 하락했고 SK브로드밴드는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인터플렉스가 4분기 삼성 및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신공장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4% 넘게 올랐고 게임빌 역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에 강세를 기록했다. KH바텍은 삼성전자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4%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4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439개 종목이 내렸다. 5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