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1940선까지 주저앉았다. 미국발 경제지표 호조와 유로존 위기 완화로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는 나흘 만에 조정세로 돌아선 셈이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28포인트(0.78%) 하락한 1943.84로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구글의 실적부진과 고용지표 악화 소식에 하락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특별한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며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EU정상회의에서 특별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도 낙폭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구글 실적 실망' 외국인 선·현물 동시매도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176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기관도 총 2055억원의 현물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21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64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팔자세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301억400만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며 비차익거래는 535억3400만원 순매도로 총 8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음식료업, 종이목재,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등이 1% 미만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7.30% 급락했으며 건설업, 전기전자 운수장비, 제조업 등도 1~2%대 하락했다. '싸이테마주'로 급등세를 탔던 디아이는 나흘 연속 하한가의 늪에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조정세였다. 삼성전자가 구글의 실적 악화 소식에 2.62% 급락하며 130만2000원으로 빌렸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도 1~2% 가량 하락했다. 시총순위 15위 권 내에서 상승 종목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뿐이었으며 현대중공업은 보합,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동일고무벨트와 DRB동일이 분할 상장 첫날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근화제약은 미국 제약사 알보젠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식에 역시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 역시 분할 상장 첫날 동반 급등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셰일가스 수혜 기대감에 5%대 올랐고 한솔홈데코는 탄소배출권 리스사업 진출 소식에 4.17% 올랐다.
반면 롯데쇼핑은 롯데미도파와의 흡수합병 소식에 따른 호평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1% 이상 하락했으며 동양건설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5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3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해 466개 종목이 내렸다. 10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하루 만에 반등, SNS 관련주 초강세
전일 2% 이상 급락하며 충격에 빠졌던 코스닥은 하루 만에 1% 가까이 반등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65포인트(0.90%) 오른 518.8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8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총 6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9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당수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제약이 5.95% 급등했고 의료/정밀기기, 비금속, 오락/문화, 제조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기계/장비, 섬유/의류, 유동, 컴퓨터서비스, 통신서비스, 운송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셀트리온이 11.95% 급등하며 2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에스엠과 씨젠, 인터플렉스도 4~6%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파라다이스와 CJ오쇼핑, 다음, SK브로드밴드 등은 1% 안팎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SNS 관련주의 동반급등이 눈에 띄었다. 대선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카카오톡 등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케이아이엔엑스가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이루온, 가비아 등도 8~9% 급등했다.
셀트리온이 일본 오릭스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셀트리온제약과 함께 급등했다. 인터플렉스는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6%대 상승했으며 대한광통신은 인도에서 583만달러 규모의 광복합가공지선 공급 건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5.19% 상승했다. 오늘과 내일은 한일정보통신과의 흡수합병 소식에 4%대 올랐다.
반면 MDS테크는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6% 넘게 하락했고 자유투어는 현 경영진의 배임 혐의 피소 소식에 하한가로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4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등 455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