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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 대선후보 3자 TV토론 제안

朴 "야권 단일화로 후보 확정부터" 사실상 제안 거부

이보배 기자 기자  2012.10.19 1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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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주요 대선후보 3자 TV 국민토론을 제안했다. 하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는 환영의사를 내비쳤으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TV토론에 응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

안 후보 캠프 김성식 선대본부장은 이날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TV토론은 후보 간 비전과 리더십을 가장 잘 비교, 분석할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3자 TV 국민토론을 세 후보 진영에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예를 들어 정치개혁, 경제, 민생, 복지, 외교, 안보, 평화 등을 주제로 3차례 정도 토론하면 국민이 후보들을 가장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의 이 같은 제안에 문 후보 측에서는 바로 환영 논평이 나왔다. 문 후보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후보들이 함께 만나 정치혁신과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등에 대한 비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그런 가운데 정책비전을 서로 경쟁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 측은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결론나야 TV토론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정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TV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좋다. 다만 야권 후보가 결정되면 오케이"라면서도 "지금 야권에서는 단일화 등을 통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나오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두 명 중 한 사람으로 단일화 된다는 것인데 중도 사퇴할 후보와 TV토론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박 후보 측의 이 같은 반응에도 안 후보 측은 계속 3자 토론 제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새누리당 입장에서 포맷이 좀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면 3명 후보 참석을 전제로 다른 제안을 해주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