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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실적, NIM하락·웅진여파 기대치 하회

충당금 예고된 악재…3분기 연체율 등 지표 선방 눈길

임혜현 기자 기자  2012.10.19 16: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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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086790·회장 김정태)가 3분기에 23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전분기 대비 상승한 실적을 올렸다. 19일 발표된 이 같은 실적은 전분기 대비 16.1%, 작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것이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친다는 풀이다. 

수수료 이익은 2분기 수준인 4265억원, 매매평가 이익은 유가증권 운용 수익 증가로 2분기 대비 1304억원 늘어난 1607억원을 거뒀다.

그룹 기준 3분기 순이자 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금리 하락세에 따라 2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2.12%). 주요 계열사들인 하나은행은 2분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1.70%, 외환은행은 0.08%포인트 떨어진 2.31%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은 웅진그룹 사태로 대손충당금을 700억원 가까이 쌓았다. 웅진 계열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699억원으로, 이에 따라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대비 865억원 증가해 3417억원이 됐다.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2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50%, 외환은행은 0.11%포인트 증가한 0.81%에 머물렀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연체율이 2분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0.84% 수준의 그룹 전체 연체율은 금융권 최저 수준으로 평가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하나은행이 1.05%, 외환은행이 1.25%, 그룹 전체적으로는 1.36%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과 캐피탈 등 일부 영역 외에서는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523억원으로 648억원 늘었다. 외환은행은 충당금 전입 증가로 324억원 줄어든 125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52억원, 하나다올신탁은 3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웅진그룹 채권 충당금 전입 증가에 따라 23억원 손실을 냈다. 190억 순손실을 낸 하나SK카드는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근래 인수된 하나저축은행은 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