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사장 욕하면 해고' 코스콤은 지금 유신체제?

[2012 국정감사] 김기준 "험담한 직원 징계는 적절치 않아"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0.18 17:49:5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개인의 얘기를 징계사유로 삼다니 지금이 무슨 유신 독재시절입니까?"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 의원(민주통합당)이 18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국정감사를 통해 우주하 코스콤 사장에게 쏟아낸 말이다.

이날 김기준 의원은 "거래소 산하기관인 코스콤의 우주하 사장은 지난 3월 한 직원이 다른 직원과 대화를 하면서 업무상 비밀을 누설하고 경영진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했다"며 "이 같은 징계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직원은 이후 8월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사장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결국 해고당했다.
 
이에 대해 우 사장은 "직원이 하도급업체 당사자를 찾아가 지금 사장이 비용을 과다하게 쓴다는 등 비속어를 사용해 내부규정에 따라 해당 조치를 취한 것뿐"이라며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유인물로 해고된 사건도) 본인도 수용했고 아무 이의를 제기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거래소 국감에서는 코스콤과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이 자료제출 요구건으로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이 코스콤에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참고자료로 요청했지만 코스콤에서 임의로 일부 사용내역을 편집한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사건의 원인이 된 우 사장의 비용과다 문제와 관련한 일부 증거를 은폐한 것.

우 사장은 "(자료를) 드리는 순간 (영업전략 등의 회사기밀이) 공개된다"며 "(영업 및 거래)상대방의 정보보호 문제도 있어 제출하기 어려우므로 통계자료로 (재작성해) 제출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코스콤의 직원 징계사안을 확인하기 위해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검토해 회사기밀 유출 여부를 따져보려 했으나 코스콤이 거부하고 있다"며 "상대방 정보와 관련한 내역을 원하는 게 아닌데도 회사기밀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다"고 날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