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이배냇 '100% 산양유성분' 분유 출시 '도전장'

분유업계 출신 모여 시장공략, 2013년 매출 300억원 목표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0.18 15:54: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내 분유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석락 아이배냇 대표.
신생 영·유아식 전문기업 아이배냇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뉴질랜드 순(純) 산양유아식'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분유업계 출신들이 모여 만든 아이배냇은 이번 산양유아식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 일반분유(젖소 우유로 만든 분유)를 선보여 내년 매출 300억원, 분유시장 점유율 15~20%를 목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수출을 추진하는 등 종합 유아식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전석락 아이배냇 대표는 "오는 11월 '뉴질랜드 순(純) 산양유아식' 출시을 본격 출시해 국내 프리미엄 분유시장에 도전한다"며 "첫 출시 제품은 산양분유이지만 앞으로 일반분유 등 신개념 유아식을 꾸준히 개발해 분유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갈 것이다"고 밝혔다.

◆'산양유성분 100%' 분유는 국내 최초

아이배냇이 우선 진출하는 산양분유 시장은 800억원 규모로, 전체 분유시장(4000억원 규모)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일동후디스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배냇은 이 같은 시장 안착을 위해 '산양유성분 100%'라는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 뉴질랜드 분유제조회사인 NZ NGC가 소유한 목장을 전용목장으로 두고, 이곳에서 자연방목하는 산양으로부터 산양유를 공급받아 분유를 생산, 완제품 상태로 국내 들여온다. 

윤승섭 아이배냇 전무는 "현재 국내 타 분유업체가 판매하는 산양분유는 산양유성분 100%가 아니다"며 "그러나 아이배냇의 '뉴질랜드 순(純) 산양유아식'은 100% 산양유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모유성분에 가장 근접하고 소화흡수가 잘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에서 방사능물질인 세슘 검출 논란과 관련해, 같은 산양분인 '뉴질랜드 순(純) 산양유아식'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 전무는 "타 회사의 경우 전용목장이 아닌 여러 목장에서 원유를 집유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방사능물질 오염이 자연 발생할 수 있지만, 아이배냇의 경우 전용목장에서 바로 집유해 제품을 생산하는 일원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배냇이 '뉴질랜드 순(純) 산양유아식' 출시 이전 뉴질랜드 농무청과 조선대학고 산학협력단,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연구소에 자연방사능을 포함한 방사능 검출을 의뢰한 결과, 기준치 이하로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일동후디스 등 업계 "예의주시"

아이배냇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양분유뿐 아니라 일반분유, 이유식, 건강식품, 영양보충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타사제품과 차별화된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또한 내년 초부터는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도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김인호 아이배냇 전무는 "아이배냇은 산양분유 사업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아식품을 아우르는 식품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또한 내수뿐 아니라 해외수출을 전제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배냇의 분유시장 진출 발표에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분유시장이 정체현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경쟁업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산양분유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동후디스는 아이배냇의 산양분유 출시 소식에 동향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외에도 산양분유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남양유업(003920)과 분유시장 후발업체 LG생활건강(051900)도 아이배냇의 사업행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