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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권 순천·광양 임대아파트난 우려

입주 대기자 1100명 '훌쩍'...순천 부영 13차 착공미뤄

박대성 기자 기자  2012.10.18 15: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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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동부권 순천과 광양지역 임대아파트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임대아파트난은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해치고 불법 전대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토지주택공사(LH)와 (주)부영에 따르면 여수에는 영구임대주택 2238세대와 부영임대 아파트 9758세대가 공급돼 있으며, 순천은 영구임대주택 921세대, 부영임대 6711세대가 공급됐다.
 
문제는 이들 아파트에 임대 대기자 수가 10월 현재 일부 단지는 1100여 명에 달하는 극심한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 공기업인 LH 휴먼시아 또한 집계조차 불가능할 만큼 입주희망자가 쇄도하고 있다.
 
부영은 민간 아파트임에도 순천에서만 1100여명의 대기열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특이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부영 임대희망자는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정도 기다려야 입주기회가 오는 실정이다.
 
   
순천 금당지구 부영아파트 단지. 사진은 에코그라드 호텔 제공.
 
순천시 연향동 부영 1차는 지은지 21년이 된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80㎡(24평)는 622명이 대기순번으로 올라와 있고, 3차 68㎡(20평), 82㎡(25평)도 445명이 대기자로 등재돼 있다.
 
특히 부영 10차 80㎡(24평) 329세대도 입주대기자만도 1186명으로 기약없이 입주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부영 측은 "기존 입주자가 이사를 언제갈지 알수 없기 때문에 딱히 몇년이라고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입주대기자 명단에는 중복 가입자도 상당수 파악돼 대기자는 이보다는 수치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부영아파트가 인기를 끄는데는 민간 임대아파트 회사 가운데 재정이 탄탄히 임대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없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시 중마동 일대 부영아파트 또한 50여명의 대기순번이 정해지는 등 임대아파트 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수시의 경우 엑스포 이후 임대수요가 감소, 순천시 같은 임대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한 여수 죽림지구에 부영 10년임대 아파트가 착공돼 갈아타는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임대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 서민들이 비싼 전.월세 아파트에 사는가 하면 LH 허가없이 불법전대를 일삼는 경우도 음지에서 성행하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하반기에 여수 죽림지구를 착공한데 이어 죽림2단지 임대도 계획하고 있다"며 "그러나 순천 오천지구 부지는 현재 설계중이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도 "서면에 부지는 마련돼 있으나, 부채비율 감소를 위해 기존의 사업도 철수하는 마당에 신규 건설은 당분간 어렵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