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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특집] QR코드로 업계 최초 '스마트택배'…ⓛCJ대한통운

해외매출 50%↑·네트워크 100개 예고…CJ GLS와 기대이상 시너지

노병우 기자 기자  2012.10.18 14: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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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CJ그룹이 뚜렷한 정체성 없던 대한통운을 인수하려 했을 때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그 동안 대한통운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미 물류 계열사인 CJ GLS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CJ그룹 속 대한통운은 오히려 CJ GLS와의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한꺼번에 불식시켰다. CJ그룹 속에서 다시 태어난 대한통운의 성장동력을 살펴봤다.

   
 
CJ대한통운 택배는 지난 1993년 4월 택배사업(소화물일관수송업)을 개시하며 '대한통운 특송'으로 첫 등장했다. 걸음을 시작한 대한통운은 1996년 미국운송 회사인 UPS와 UPS대한통운(UPS-KEC)을 설립(3월)하며 글로벌 시장에도 뛰어 들었다.

지난 1997년 6월에는 대전메인허브터미널에 택배업계 최초로 자동화물분류기를 설치했으며 1999년 5월에는 대한통운 특송에서 '대한통운 택배'로 브랜드 명을 개칭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이렇게 지난 업계 역사 속의 대한통운은 물류산업의 효시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경제 대동맥 역할을 수행하고 무역 1조달러 시대의 동반자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지속되지 않았다. 2000년 동아그룹 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으로 법정관리 대상기업에 지정되면서 2001년에는 회사정리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후 2008년 3월 회사정리절차가 종결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에 편입됐지만, 금호그룹에서 조차도 대한통운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한동안 '상가지구(喪家之狗)'의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업계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CJ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CJ그룹의 가족으로 새롭게 태어난 '대한통운'은 그룹 가치체계 'CJ 웨이(WAY)'를 체질화했다. 정직·열정·창의를 바탕으로 최초·최고·차별화를 추구하는 '온리 원(ONLY ONE)'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고객 위한 최고 가치를 창출해 국내 1위를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인력과 장비를 직영체제로 운영하며 높은 신뢰도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류는 성장 형 미래 사업이며, 물류 사업을 자동차와 조선, 철강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향후 물류사업은 가장 중요한 부문임을 강조하며 2013년 글로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CJ그룹은 2020년 물류 사업 부문에서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5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대한통운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다.

새롭게 자리 잡은 대한통운은 그룹 계열사 CJ GLS와 함께 해외 물류법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대형 화주기업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동반 진출을 추진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을 50%이상 높이고 해외 네트워크 또한 100개를 갖출 계획을 가지고 힘찬 도약에 나선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룹의 전략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물류시장 점유율 강화와 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하고 이를 미주와 유럽으로 확대시켜 전 세계에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육상운송, 해운항만, 복합물류터미널 등 하드웨어 인프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한통운과 소프트웨어 및 글로벌 역량에 강점을 갖고 있는 CJ GLS와의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창출은 그룹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스마트 택배를 추구하며 업계 최초 'QR코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고객에게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스마트 택배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고객만족도 높이기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구축한 'QR(Quick Response)코드' 배송추적 시스템은 고객이 열자리 가까운 운송장 번호를 입력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덜어줬다.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배송추적 화면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빠르고 편리하게 화물의 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홈쇼핑 및 인터넷 쇼핑몰 상품 반품시 QR코드를 이용할 경우 자동 접수가 가능한 편리한 기능도 갖췄다.
 
한편, 모바일 운송장 프린터는 고객 손으로 운송장에 주소 등을 기입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대한통운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이 장비는 택배 현장에서 바로 운송장을 출력해 상자에 붙일 수 있어 고객은 전화나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등을 통해 접수만 하면 된다. 이와 함께 운송장 출력 직후부터 배송추적이 가능해져 고객 편의를 높였다.

이와 동시에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심택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한통운은 최근 택배 안전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만큼, 택배기사가 유니폼을 착용하고 신분증을 패용하도록 함으로써 신원확인이 용이하도록 했다. 또 이를 정기적으로 서비스교육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또 고객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전화번호 가상화 시스템도 도입해 운송장에 가상번호가 인쇄되도록 했다. 이외에도 택배 운송장에 배달한 택배기사의 이름을 기재하는 택배 배달실명제를 도입해 더욱 책임감을 갖고 배송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