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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의 이유 있는 변신, 속내 살펴보니…

매장수 확대 대신 시리얼·음료 등 제품군 늘려가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0.18 12: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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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빵, 케이크, 쿠키 외 치즈, 음료, 시리얼, 죽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

베이커리 브랜드들의 이 같은 제품군 확장은 신규출점 즉, 매장확대라는 양적성장 대신 질적성장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새로운 점포 개설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을 새로운 매출창구로 삼은 것이다.

   
파리바게뜨에서 판매되는 치즈와 두유제품.
대표적으로 뚜레쥬르는 '빵집다운 빵집'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우유, 탄산수 등을 PB(자체브랜드)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우유의 경우 기존에 구색을 갖추는 그쳤지만 데 그쳤던 우유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4월부터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서 흰우유와 딸기우유, 초코우유, 커피우유 등 4종 판매를 시작했으며, 기존 제품 대비 50% 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탄산수 2종과 젤라또 아이스크림 7종 등 음료와 디저트류를 선보이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기존 상품 대비 80% 이상 매출이 급증했으며, 탄산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 제품을 도입해 품목확대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디저트 푸딩 '쁘띠첼'과 뷰티음료 '이너비 잇뷰티', '스퀴즈 주스' 등을 구비·판매하고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측면이라기보다는 빵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건강한 빵'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제품군 확대에 보다 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유(밀크플러스), 에너지음료(파우), 두유(쏘유) 등 음료군을 비롯해 수제요거트, 스프, 죽, 소시지, 푸딩, 시리얼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이들 식품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아직 미미하지만, 해당 제품군으로 봤을 때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치즈 등 품목을 확대·도입해 향후 종합식료품점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빵과 우유를 파는데 그쳤지만 점차 다양한 식품을 출시하며 식료품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매출 확대 측면에서 향후 많은 브랜드들이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해, 종합식료품점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