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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감서도 역시…거래소 또 낙하산 인사 문제

[2012 국정감사] 정호준 "4년간 거래소 낙하산 인사 90% 육박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0.18 11: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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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한국거래소 낙하산 인사 문제가 또 거론됐다. 역시나 모피아(재정경제부 이니셜인 'MOFE'와 마피아 'MAFIA'의 합성어로 관료 출신의 기관 장악을 빗댄 말)가 문제가 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정호준 의원(민주통합당)이 "김봉수 이사장과, 임명 초기부터 업무관련 경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은 김덕수 전 상임감사 등, MB정권에 의해 정치적으로 임명된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낙하산 관행이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

18일 한국거래소가 정호준 의원에게 제출한 한국거래소의 임원변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임명된 15명의 임원 중 13명은 정부부처 및 외부의 영입인사였으며 이 가운데 모피아 출신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증권시장 감시와 회원사 감리 및 분쟁조정 등의 업무를 가진 한국거래소는 유관 증권회사 출신 임원이 업무를 제대로 하기 힘들다"며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임원 선임 자격과 요건 및 관련 절차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 의원은 "김봉수 이사장은 과거 키움증권 대표 시절, 거래소 감리에서 '분할호가 주문'이 적발돼 거액의 회원 제재금을 추징당했다"며 증권사 출신 임원 임명의 문제점을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거래소 이사장은 2억6500만원, 본부장은 2억 2100만원, 상임감사는 1억 8600만원에 이르는 연봉을 받았으며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1453만원으로 268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정 의원은 "직원 평균연봉이 공기업 중 가장 높은 한국거래소에서 정부부처나 정권의 의지에 따라 낙하산 싹쓸이가 이뤄지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비판받을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