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남도교육청 통합운영학교 직원 겸임발령 시급

중학교 발령받았는데, 초등학교 일까지..."교장 겸임 근거만 명시 법개정 돼야"

장철호 기자 기자  2012.10.18 09:17:0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통합운영학교는 감사 요구 자료도 두번 작성하고, 모든 회계처리도 따로 따로 해야 합니다" 

전남도교육청 관내 초.중학교 또는 중.고등학교 통합운영학교들의 인력충원 및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도내 중.고등학교 통합운영학교는 11개(중학교 11, 고등학교 11), 초.중학교 통합운영학교 6개(초등학교 6, 중학교 6) 등 총 34개교가 통합 운영중이다.

이들 통합운영학교들은 학교회계, 일반행정, 감사 등을 단위 학교별로 운영하면서,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겸임 발령으로 각종 수당을 받고 있는 교장과 달리, 겸임 발령을 받지 않아 각종 수당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초․중통합운영학교의 경우 교사(校舍)가 따로 있어, 한 학교에 행정실을 배치하고 다른 학교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초․중통합운영학교에 근무하는 B씨는 “중학교로 발령받아서 첫 출근을 했더니, 초등학교 업무까지 해야 한다고 해 매우 당혹했다”면서 “학교가 2개인만큼 모든 일을 2배로 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신안군 소재 중․고 통합운영학교에 근무했던 Y씨는 "특성화 고등학교와 중학교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통합운영학교로서 평상시에도 야근을 하는데, 업무가 몰리는 11월부터 1.2월에는 행정실 직원들 모두가 거의 매일 12시까지 일을 해야 했다"면서 "이곳에서 제대로 근무하기 위해서는 몸이 두 개여야 한다"고 토로했다.

전남교육청노동조합 관계자는 “섬지역 중․고 통합운영학교는 열악한 조건이나 환경 때문에 잦은 인사이동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업무가 연계되지 않아 더더욱 힘들다”면서 “정원확충 및 겸임수당이 지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행 초.중등교육법에는 유.초, 초.중, 중,고 통합운영학교의 교장만 겸임발령의 근거가 명시됐다"면서 "교과부에 일반직원의 겸임발령 근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