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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정원박람회장, 빗장치고 공사 '갸우뚱'

박대성 기자 기자  2012.10.17 15: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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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정원박람회 공정율이 10월 현재 70%대를 보이고 있다. 박람회장내 송전철탑 지중화 공사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박람회 조직위 측은 밝혔다.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시민들의 박람회장 출입을 통제키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올 초까지 시행했던 정원박람회장 시민 견학프로그램을 전격 폐지했다. 
 
이어 이번에 안전사고와 시설공사 어려움을 이유로 개별출입도 통제해 마찰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60여개 테마정원이 조성될 주박람회장은 71%의 공정율을, 국제습지센터는 89%, 수목원 63%의 공정율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조직위는 내달 30일까지는 모든 박람회장 공사를 끝낸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해 수백명의 현장직원이 자유롭게 수시로 들락거리는 상황에서 보안과 안전을 이유로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조충훈 시장이 최근 "정원박람회를 추진함에 있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대비된다.
 
승주읍에 사는 박모씨(56)는 "철쭉을 어떻게 식재하고 배치하는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간혹 방문했는데, 통제한다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순천대 조경학과 졸업생 서모씨(29)도 "박람회장에 시민이 출입한다고 해서 무슨 덧나는 것도 아닐텐데, 청와대 출입하는 것마냥 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순천만정원박람회 양동의 기획운영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시민 출입을 허용하면 박람회장 세부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완성된 박람회장에 대한 기대감과 신비감이 떨어질 염려가 있어 박람회장 공개를 제한키로 했으나 언론사 취재나 사업 관계자 출입은 허용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