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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교장들, 장휘국 '못하고' 장만채 '잘한다'

이용섭 의원, 광주·전남 초중고 교장 대상 교육감 인식 설문조사

장철호 기자 기자  2012.10.17 14: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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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전남지역 일선학교장들의 인식조사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보다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용섭 의원(민주통합당)은 16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주.전남지역 교장들의 교육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용섭 의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교장의 25%, 전남지역 교장의 77%가 교육감이 업무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진보를 표방한 두 교육감의 업무 수행에 대해 극명한 차이를 보여, 향후 광주시교육청의 정책 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광주 80명, 전남 341명의 초·중·고·특수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95%의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다.

◆ 광주·전남 교육감 교육정책의 방향성 평가

광주지역 학교장들은 25%만이 ‘대체로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52.55%가 ‘방향은 맞는데, 추진방법이나 속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답하고 22.5%가 ‘교육정책의 방향 자체가 잘못돼 있다’고 응답했다.

전남지역 학교장들은 76.8%가 ‘대체로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라고 긍정 평가했으며, ‘방향은 맞는데, 추진방법이나 속도에는 문제가 있다’가 21.1%, ‘교육정책의 방향 자체가 잘못돼 있다’는 2.1%로 나타났다.

◆ 광주·전남 교육감 역점사업 중 최고 성과 사업

광주시교육감의 역점사업 성과에 대해서는 42.5%가 청렴한 교직사회 실현을 꼽았으며, 31.3%는 무상급식 등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 12.5%는 교원행정업무 경감을 긍정적으로 봤다.

전남도교육감은 역점사업들이 대부분 고르게 선택된 가운데 교원행정업무 경감 추진 19.4%, 무상급식, 수학여행비 지원 등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 19.1%, 농어촌교교 경쟁력 강화 17.3%, 방과 후 학교 내실화 16.7%, 무지개학교 운영 15.2% 등 순으로 응답했다.

◆ 광주·전남 교육감의 문제점

광주교육감은 52.5%가 일선학교와의 소통이 부족하고 정책추진이 일방적이라고 응답했고 12.9%는 명문대 합격률이 떨어지는 등 학업성취도 하락이 가장 많은 가운데 ‘없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전남도교육감은 ‘현교육감은 문제가 없다’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고, 28.4%는 일선학교와의 소통이 부족하고 정책추진이 일방적이다, 12.9%는 교육철학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 교육청의 현장의 목소리 반영여부 평가

광주시교육청이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4명만이 ‘그런 편이다’(40.5%)라고 응답해, 광주교육청의 현장의견 반영 노력정도가 전남교육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은 10명 중 9명이 ‘그런 편이다’(86.8%)라고 답했다.

◆ 교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 여부

광주지역 교사들의 근무여건은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전과 비교 시, 과반이 ‘비슷하다’(53.8%)고 응답했으며, ‘좋아졌다’는 35.0%, ‘나빠졌다’는 11.3%로 집계됐다.

전남은 장만채 교육감 취임 이전에 비해 교사들의 근무여건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수가 과반(54.5%)에 달했으며, ‘비슷하다’는 41.6%, ‘나빠졌다’는 3.8%에 그쳤다.

◆ 면학 분위기 '나빠졌다' 과반 이상

광주지역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각각의 교육감 취임 이전과 비교할 때, 광주에서는 과반이 ‘나빠졌다’(57.5%)고 응답했으며, ‘비슷하다’는 37.5%, ‘좋아졌다’는 5.0%에 불과했다.

전남지역 학부모들은 과반이 ‘비슷하다’(57.5%)고 응답했으며, ‘좋아졌다’는 36.7%, ‘나빠졌다’는 5.6%로 나타났다.

이용섭 의원은 "이번 조사는 진보교육감이 이끌고 있는 광주전남 교육정책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