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전남지역 일선학교장들의 인식조사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보다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용섭 의원(민주통합당)은 16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주.전남지역 교장들의 교육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용섭 의원. |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교장의 25%, 전남지역 교장의 77%가 교육감이 업무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진보를 표방한 두 교육감의 업무 수행에 대해 극명한 차이를 보여, 향후 광주시교육청의 정책 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광주 80명, 전남 341명의 초·중·고·특수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95%의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다.
◆ 광주·전남 교육감 교육정책의 방향성 평가
광주지역 학교장들은 25%만이 ‘대체로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52.55%가 ‘방향은 맞는데, 추진방법이나 속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답하고 22.5%가 ‘교육정책의 방향 자체가 잘못돼 있다’고 응답했다.
전남지역 학교장들은 76.8%가 ‘대체로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라고 긍정 평가했으며, ‘방향은 맞는데, 추진방법이나 속도에는 문제가 있다’가 21.1%, ‘교육정책의 방향 자체가 잘못돼 있다’는 2.1%로 나타났다.
◆ 광주·전남 교육감 역점사업 중 최고 성과 사업
광주시교육감의 역점사업 성과에 대해서는 42.5%가 청렴한 교직사회 실현을 꼽았으며, 31.3%는 무상급식 등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 12.5%는 교원행정업무 경감을 긍정적으로 봤다.
전남도교육감은 역점사업들이 대부분 고르게 선택된 가운데 교원행정업무 경감 추진 19.4%, 무상급식, 수학여행비 지원 등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 19.1%, 농어촌교교 경쟁력 강화 17.3%, 방과 후 학교 내실화 16.7%, 무지개학교 운영 15.2% 등 순으로 응답했다.
◆ 광주·전남 교육감의 문제점
광주교육감은 52.5%가 일선학교와의 소통이 부족하고 정책추진이 일방적이라고 응답했고 12.9%는 명문대 합격률이 떨어지는 등 학업성취도 하락이 가장 많은 가운데 ‘없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전남도교육감은 ‘현교육감은 문제가 없다’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고, 28.4%는 일선학교와의 소통이 부족하고 정책추진이 일방적이다, 12.9%는 교육철학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 교육청의 현장의 목소리 반영여부 평가
광주시교육청이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4명만이 ‘그런 편이다’(40.5%)라고 응답해, 광주교육청의 현장의견 반영 노력정도가 전남교육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은 10명 중 9명이 ‘그런 편이다’(86.8%)라고 답했다.
◆ 교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 여부
광주지역 교사들의 근무여건은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전과 비교 시, 과반이 ‘비슷하다’(53.8%)고 응답했으며, ‘좋아졌다’는 35.0%, ‘나빠졌다’는 11.3%로 집계됐다.
전남은 장만채 교육감 취임 이전에 비해 교사들의 근무여건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수가 과반(54.5%)에 달했으며, ‘비슷하다’는 41.6%, ‘나빠졌다’는 3.8%에 그쳤다.
◆ 면학 분위기 '나빠졌다' 과반 이상
광주지역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각각의 교육감 취임 이전과 비교할 때, 광주에서는 과반이 ‘나빠졌다’(57.5%)고 응답했으며, ‘비슷하다’는 37.5%, ‘좋아졌다’는 5.0%에 불과했다.
전남지역 학부모들은 과반이 ‘비슷하다’(57.5%)고 응답했으며, ‘좋아졌다’는 36.7%, ‘나빠졌다’는 5.6%로 나타났다.
이용섭 의원은 "이번 조사는 진보교육감이 이끌고 있는 광주전남 교육정책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