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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희소식에 코스피 1940선 회복

코스닥 전자결제 관련주 '차익실현' 물량에 급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0.16 15: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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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발 실적 호조 소식과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와 함께 코스피도 상승세를 탔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95포인트(0.83%) 오른 1941.54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940선을 회복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경계매물이 몰리면서 1930선대 초반까지 상승폭을 반납하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1940선 돌파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33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총 11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40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640억원대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희비가 엇갈렸다. 차익거래에서 774억3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비차익거래는 192억83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 총 58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매도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전자 2%대 반등, 일부 테마주 급락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전기전자가 2.24% 반등했고 전기가스업과 운수창고, 증권, 철강금속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이 5.0%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업, 보험, 의약품, 기계 등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2.31% 뛰어오르며 133만원을 회복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도 1% 안팍 상승했다. 시총 순위 15위권 내에서는 삼성생명, 현대중공업만 각각 1.05%, 0.42%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판매 강세로 최근 미국법인 보유 재고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LCD 패널 판매 확대로 3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이 몰리면서 5% 가까이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10월 상반기 낸드 고정가격 상승과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2.7% 상승했고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 하향안정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일진디스플은 중대형 터치패널 수요 증가에 따른 수효 기대감에 6% 이상 치솟으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LG생활건강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4% 이상 말렸다. GKL 역시 외국계 물량출회가 이어지며 1% 가까이 하락했다.

◆유로존 위기 진화 가능성 커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 JP모건에 이어 씨티그룹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이익 달성에 성공한 것이 시장의 불안 심리를 다소 약화시키는 모습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팀장은 "그리스와 스페인이 IMF, ECB와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지만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유로존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또 "국내증시가 60일 이평선 지지를 확인한 이후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급등했던 중소형주들이 차익매물로 이틀 연속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종목별 투자심리는 다소 움츠러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테마주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실적이 호전되는 중소형주들은 저점 매수 타이밍을 찾아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등 4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등 347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추가급락은 피했다

코스닥은 전일 2% 이상 급락 충격이 다소 잦아드는 모습이었다. 1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90포인트(0.17%) 오른 530.2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5억원, 219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기관은 39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비금속이 2.10% 오른 것을 비롯해 오락/문화, 운송, IT부품, 반도체, IT하드웨어, 종이/목재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가 2.85% 급락했고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IT소프트웨어 등도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파라다이스가 4.76% 초강세를 이어간 것을 비롯해 CJ오쇼핑, 다음, 서울반도체 등도 1% 상승했다. 씨젠이 3.64% 치솟았고 포스코켐텍도 3.43%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에스엠과 SK브로드밴드, CJ E&M 등은 약세였으며 셀트리온은 보합이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강세 흐름을 보였던 전자결제 광련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되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일부 관련주의 주요주주가 블록 매각에 나서면서 수급이 악화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KG이니시스가 하한가까치 추락했고 다날도 11.55% 급락했다. KG모빌리언스도 5.73% 하락했다. 반면 한국사이버결제는 2.36%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스맥은 '윈도8'을 탑재한 태블릿PC 출시에 따른 대형 TSP 적용 확대 기대감에 수혜주로 떠오르며 10%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 등 4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를 비롯해 466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