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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도매가격 폭락 소비자가격은 끄덕도 안 해

김영록 의원, 정부 축산정책 비판…실효성 있는 중장기 대책 마련 촉구

김성태 기자 기자  2012.10.16 15: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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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축산물 도매가격은 폭락하고 있지만 축산물 유통과정에서 유통업자와 음식점 업주들의 이익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록 의원

김영록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간사(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해남·진도·완도)가 16일 열린 전라북도 국정감사에서 “축산물 도매가격은 반토막 났지만, 정작 쇠고기·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끄덕도 하지 않고 있다”며 “중간 유통업자와 음식점 업주들만 배불리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호남지역 쇠고기·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전국 평균에 비해 각각 13%, 1.5%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내산 쇠고기·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진데 반해 한우 등심 1등급은 소비자 가격은 되레 9.1% 상승하고, 돼지고기 가격은 1/3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축산물 유통과정에서 유통업자와 음식점주만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증명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부터 물가안정과 구제역 여파에 따른 수급불안정 해소를 위해 32만톤에 달하는 돼지고기를 무관세로 수입했지만, 증가 추세에 있었던 돼지 사육두수를 예측하지 못한 근시안적 수입대책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격만 폭락시키고 소비자 가격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축산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폭등했지만, 2012년 9월 현재 993만두로 평년 수준인 950만두를 회복하고 정부가 작년과 올해 각각 22만 4천톤과 9만 2천톤의 수입산 돼지고기를 무관세로 수입하면서 가격 하락을 더 부추긴 꼴이 되었다”말했다.

김영록 의원은 또 “쇠고기 가격은 2003년 이후 한·육우 사육마리수가 급증하면서 2012년 9월 현재 315만 두에 육박하고 있어, 앞으로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예측하고 ‘축종별 사육두수 관리, 가격안정제, 사료가격안정기금 설치, 유통구조 개선 등’실효성 있는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전라북도와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