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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당 함량 줄이기' 나서

식약청, 22개 업체·1만2500여매장과 '당류 섭취 줄이기 캠페인' 실시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0.16 14: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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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식약청(이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커피전문점 등의 커피와 음료 1136종의 당류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음료 한잔당 평균 당류 함량은 4.3~32g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이하 WHO)의 섭취 권고 기준의 64%에 달하는 수치다. 

식약청은 △엔제리너스 △이디야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커피빈코리아 △파스쿠찌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카페띠아모 등 커피전문점 10개와 △롯데리아 △파파이스 △KFC △버거킹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 5개, △신라명과 △파리바게뜨 △크라운베이커리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전문점 4개, 스무디즈코리아,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총 22개 브랜드의 음료 1136종에 대한 당류 함량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대상 중 음료류 1잔(300ml)의 평균 당 함량은 스무디가 32g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핫초코(31.8g) △아이스티(31.0g) △에이드(26.7g) △녹차라떼(22.3g) 순이었다. 특히, 스무디와 핫초코, 아이스티는 1잔 섭취로 WHO 하루 당 섭취량 권고기준의 64%에 달하는 것이다.

커피류의 경우 평균 당 함량은 헤이즐넛라떼(20.0g)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화이트초콜렛모카(16.0g) △바닐라라떼(15.1g) △카라멜마끼아또(14.5g)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메리카노와 같이 당이 적은 음료도 소비자가 시럽을 2번 추가할 경우 음료 1잔 만으로도 WHO 하루 권고 기준의 약 24%에 해당하는 당류를 섭취하게 된다.

현재 WHO는 당 섭취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 경우 당은 50g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국민 1인당 하루 당류 섭취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특히, 커피와 음료의 당 섭취 기여도가 크게는 33%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통한 당 섭취량 저감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식약청은 조사대상에 포함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베이커리전문점 등 22개 브랜드와 '당류 섭취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총 22개 업체 1만2500여개 매장이 참여한다. 주요 추진 내용은 △당류 등 영양성분 표시 확대 △매장 내 당류 섭취 줄이기 홍보물 비치 △당 함유량이 적은 레시피 및 신제품 개발 등이다.

캠페인 참여 업체는 우선 올해 말까지 당 섭취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시럽 1번에 5층 걸어 올라야', '커피가 달콤해지면 당신의 몸은 씁쓸해집니다' 등 각종 홍보물을 매장 내 비치할 계획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해 저감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국민 영양정보 제공과 교육·홍보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