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영광원전 5호기 수시로 고장, 주민 불안 가중

최근 재가동 2일만에 또 고장 11년간 18건 발생…근본대책 마련 시급

장철호 기자 기자  2012.10.16 09:42:0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전 5호기 고장으로 11일만에 발전이 재개됐지만, 2일만에 다시 문제 발생, 정상가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영광원전은 지난 11년간 18건의 고장 발생으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영광원전에 따르면 지난 2일 고장으로 발전이 중지된 영광원전 5호기의 정비를 마친뒤 지난 13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2일 뒤인 15일 오전 10시50분경 변압기에 이상이 발생해 출력을 87%로 낮춰 감발 운행중이다.

영광원전측은 전기 승압과정(22kv-345kv) 중 변압기 내부의 절연유가 기체화되면서 유중가스 농가도 증가해 출력 감발상태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가 정한 사고.고장 '0'등급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고로, 예방차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광원전 5호기는 지난해 2월 원자로 안에서 드라이버가 모터를 건드려 고장이 나는 등 2001년부터 10년간 17건의 고장이 발생, 주민들이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

이는 전국 21기의 원자력 가운데 최근 10년간 울진 1호기(1988년·15건), 고리 1호기(1978년·13건), 영광 1호기(1986년·8건), 영광 2호기(1987년·8건) 보다 고장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이다.

특히 영광 1, 2호기 가동초기 10년간 각각 27건, 24건의 고장이 발생했으나 최근 고장 건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영광원전 관계자는 "영광원전 5호기가 건설될 때 안전시스템이 강화돼 경미한 오류에도 가동이 정지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광원전 5호기보다 뒤늦게 가동(2002년)을 시작한 영광원전 6호기의 경우 고장 건수가 9건에 불과해 해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광원전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