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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3파전? 다 덤벼봐!" 14일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정희·민병렬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통합진보당과 김순자씨 출마설이 퍼지고 있는 진보정당의 대선 3파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
[프라임경제] 통합진보당 탈당파 주축으로 구성된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심상정 의원이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통합진보당 이정희·민병렬 예비후보에 이어 진보정당에서만 3명의 후보가 대선레이스에 동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서울 청계6가 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 군림해 온 1% 특권층에 맞서 99% 국민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18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이어 "화해와 타협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화해, 국민의 몫을 빼앗기 위한 타협이라면 결단코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는 포부다.
심 의원은 또 "노동의 가치는 헌법상의 가치인 만큼 땀의 가치가 존중받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땀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면서 "재벌개혁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기꺼이 재벌개혁의 잔다르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적 정권교체를 통해 진보의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진보적 정권교체 연대를 선도하겠다는 진취적인 목소리도 보탰다.
앞서 심 의원은 12일 마감한 진보정의당 창준위 대선 후보 등록에 단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이로 인해 진보정의당 창준위는 오는 20~21일 양일간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심 의원의 대선후보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찬반 투표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개표는 21일 열리는 창당대회에서 실시, 과반 찬성 시 심 의원은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그런가 하면 통진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정희·민병렬 예비후보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인터넷 현장 투표를 통해 19일, 대선에 나설 최종 승자를 가리고, 진보신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나섰던 청소노동자 김순자씨가 거론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거론된 3개 정당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옛 민주노동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진보세력이라는 사실이다. 두 차례의 분당을 겪으며 한 뿌리에서 세 갈래로 갈라진 진보세력이 이번 대선에서 3파전을 벌이게 된 셈.
1~2% 미만의 낮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이를 단순 합산하면 4~5%대는 유지할 것으로 보여 여야 박빙 대선 구도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