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주 들어 6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가 닷새 만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지난달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국내에 밀려들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 투자를 거둬들이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17포인트(0.01%) 오르는데 그친 1933.26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1834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기관 역시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총 1153억원의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 보험, 국가/지자체 등이 300~400억원대 순매수했고 투신은 323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도 10억원대 매도세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매매는 매수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는 489억7600만원, 비차익거래도 242억81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720억원대 매수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129만원대 밀려, 웅진홀딩스 下
글로벌 경기침체에 더불어 국내 경기도 불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음식료, 제약 등 경기방어주와 일부 배당주만 반짝 반등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이 5.07% 급등했고 음식료업, 의약품도 4% 이상 치솟았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중형주, 보험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가 1.19% 하락했고 건설업,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전기전자, 은행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0.61% 하락하며 129만원대로 밀렸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1% 이상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NHN 등도 약세였다. 반면 포스코,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상승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제약주의 동반 강세가 눈에 띄었다. 경기 방어주 매력과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 한미약품이 10% 가까이 급등했고 유한양행, 녹십자 등도 3~5% 치솟았다. CJ가 자회사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GS리테일이 3분기 실적 기대감에 2% 가까이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전망에 1% 미만 소폭 상승했다. 종근당은 아토르바스타틴 제조방법 관련 유럽 특허권 취득 소식에 4% 넘게 상승했다. 반면 넥솔론은 유상증자 물량 부담 우려에 하한가 가까이 급락했다.
법정관리 신청 이후 거래재개 첫날을 맞은 웅진홀딩스는 개장 직후 하한가로 추락해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웅진홀딩스 뿐 아니라 웅진씽크빅, 웅진에너지, 웅진케미칼 등도 동반하락했다.
◆국내증시 박스권 레벨 한 단계 낮아져
전일 뉴욕 증시가 다우, 나스닥은 약보합, S&P500은 강보합을 기록하며 혼조세를 보인가운데 국내증시도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장진욱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를 비롯해 경제관련 데이터가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증시도 최근 박스권 레벨이 한 단계 내려앉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전개되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지수 관련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수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에 주목하고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과 수급이 양호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 등 4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73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이틀째 상승 540선 재진입 눈앞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91포인트(0.92%) 상승한 539.86으로 마감하며 540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개인은 411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억원, 365억원의 순매수로 맞섰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3% 이상 상승했고 기타제조, 오락/문화, 컴퓨터서비스, 제약 등은 2% 이상 올랐다 IT부품과 코스닥벤처기업, 운송, 종이/목재 등도 강세였다. 반면 비금속, 인터넷,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 다음, 포스코켐텍 등만 하락했고 SK브로드밴드는 보합이었다. 파라다이스가 4.69% 급등했고 CJ오쇼핑, 에스엠도 3% 이상 상승했다. 씨젠은 9.26% 급등했고 인터플렉스도 2.26%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8개 등 5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78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