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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대 전세아파트 찾기 힘들다

전세주택 구조 '피라미드형'서 '항아리형' 급변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0.12 14: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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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8년부터 불어온 세계금융위기가 부동산시장을 강타하면서 전세주택 구조까지 확 바꿨다.

가격대별 전세구조가 '피라미드형'에서 '항아리형'으로 바뀌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세아파트 가운데 40만4057가구가 2억원대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가격대별 전세아파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4년 전만해도 가격이 낮을수록 가구 수가 많은 '피라미드형' 구조에 가까웠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전세값이 껑충 뛰면서 이제는 중간가격대가 볼록한 '항아리형' 구조로 바뀌었다.

◆저가전세 소멸 가속화

2008년 10월 당시 1억원대 서울 전세아파트 가구 수는 49만7557가구로 가장 많았지만 지금은 35만7057가구로 14만500가구(-28.24%)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2억원대 전세아파트는 25만2591가구에서 40만4057가구로 15만1466가구(59.96%) 늘었다.

중고가 전세아파트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3억원대 전세아파트는 기존 6만4732가구에서 16만4813가구로 10만81가구(154.61%) 늘었으며, 4억원대는 3만1122가구에서 6만9846가구로 3만8724가구(124.43%) 많아졌다. 5억원대 또한 1만5670가구에서 3만6666가구로 2만996가구(133.99%) 늘었다. 

   
자료제공: 부동산1번지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매매보다는 전세선호현상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2008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6.16% 하락한 반면 전세가는 28.97% 상승해 매매와 전세의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최근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공급자 우위시장이 이어지면서 소형 주택의 경우 월세가 선호되는 등 저가전세 물량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최근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이는 월세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저가전세 주택 소멸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