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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株, 기준금리 인하 리스크는 기우일까?

공시이율 하락으로 부정적 효과 흡수…규제완화 호재에 경기방어 특성 부각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0.12 12: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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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3%에서 0.25%포인트 낮춘 2.75%로 내리면서 다시 저금리 시대를 맞게 됐다. 이번 조치는 1년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대로 내린 것으로, 이에 따라 보험업종의 주가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하는 상품은 국고채로, 이번 금리 인하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사들의 이차손, 즉 자산운용이익률 하락을 걱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 금융투자업계가 추산한 이차손 규모는 평균 1.5%포인트 정도로, 보험상품 예정이율이 4%의 수준인 보험사는 역마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보험사 자산운용 대상인 장기금리 하락이 마무리 국면이고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던 만큼 이번 조치를 악재로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하가 보험주에 부정적 이슈는 아니다"라며 "특히 손해보험사들은 공시이율 하락을 통해 금리인하의 부정적 효과를 대부분 흡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덕승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달에는 금리 인하가 전망됐었기 때문에 금리 인하 피해종목인 보험주나 금리인하 수혜주인 증권·건설주 모두 주가에 큰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보험업종이 호재 이슈로 상승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 이슈는 보험주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반면 차보험료 인하 등의 규제 우려 완화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 변경, 실손보험 등 규제 우려의 완화가 기대된다"며 보험사들의 안정적 이익창출력과 낮은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수준)을 통한 경기방어적 특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연초 연내보험료 인하 우려를 야기했던 자동차보험손해율이 2분기 상승해 보험료 인하는 내년 초에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예정된 추가 개선정책도 급진적 도입보다는 시장충격 완화 방향으로 흘러가 보험주는 견조한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