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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회생방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국감 증인 불참

[2012 국정감사] 강기정 의원 "국회증언 마음대로 결정" 질타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0.11 18: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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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 회생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사조그룹이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역시나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민주통합당)은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이하 국감)에서 "사조그룹이 중소기업인 화인코리아를 날로 먹으려고 회생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 나주 소재 화인코리아는 1965년 설립된 국내 대표 닭·오리 가공업체로 지난 2003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영향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며 부도 처리됐다. 이후 와의와 화의취소를 반복하다 2010년 회생을 신청했다.

그러나 금융권이 소유한 화인코리아의 담보채권을 사들인 사조그룹이 회생을 반대하며 회생계획안은 부결처리돼 화인코리아는 결국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사조그룹은 화인코리아 인수를 통해 손쉽게 육가공사업에 진출하고자 화인코리아의 회생을 방해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회생요구에도 불구, 도리어 이를 방해했다"고 강조하며 이날증인으로 채택된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자의로 최세환 부사장을 대리인으로 참석시킨데 대해서도 "국회 증언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또 강 의원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종합 국감에서 다시 한 번 주진우 회장의 증인출석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조그룹의 회생 방해와 적대적 인수합병(M&A)공세에 시달려온 화인코리아는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조그룹을 제소했다.